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0 10:28
영화 '기생충' 스틸 이미지
영화 '기생충' 스틸 이미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2020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새로운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9일(현지 시간/한국 시간 10일 오전 10시)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2020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이 국내에서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을 비롯해 감독상·각본상·편집상·미술상·국제영화상까지 한국영화 최초로 아카데미상 6개 부문 최종 후보에 올라 한국 영화계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렸기 때문이다.

기생충은 지난해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시작으로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영국 아카데미 각본상·외국어영화상, 미국 배우조합(SAG) 앙상블상, 작가조합(WGA) 각본상, 미술감독조합(ADG) 미술상, 편집자협회(ACE) 편집상 등을 받으며 국제 영화계에서도 그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현지 매체와 전문가들은 '기생충'이 국제영화상을 받을 것은 긍정적으로 내다봤으며 작품상·감독상 부문에서는 '1917'의 샘 맨데스 감독과, 각본상 부문에서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의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과 경쟁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은 '기생충'과 함께 '포드V페라리'·'아이리시맨·'조조래빗'·'조커'·'작은 아씨들'·'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1917'·'결혼 이야기'가 후보에 올랐다.

다수 매체는 '1917'의 작품상 수상이 유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 수상 예측 사이트 골드더비의 8일 집계에 따르면 작품상과 감독상 수상확률은 '1917'이 각각 16.46%와 24%이고 '기생충'은 15.09%, 20.76%로 나란히 1·2위를 기록했다. 반면 각본상(23.34%)과 국제영화상(24.78%)은 '기생충'이 1위를 차지했다.

뉴욕타임스의 영화평론가 카일 뷰캐너는 8일 평론을 통해 "'기생충'이 이변을 일으킬 것이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등장인물에 따라 긴장감을 더하는 능수능란한 시퀀스로 주목받는 '기생충'의 편집상 수상도 가능하고, 이는 곧 작품상 수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10일(한국 시간) 오전 9시 50분부터 TV조선에서 단독 생중계한다. 진행은 동시통역사 겸 방송인 안현모와 영화평론가 이동진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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