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0 11:55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권경애(법무법인 해미르) 변호사가 문재인 정권 지지 철회 관련 입장을 밝혔다.

권 변호사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 해 하반기부터 몇차례 언론 인터뷰 요청이 있었으나 모두 거절했다"며 "조국일가의 비리를 둘러싼 지지자들, 정부와 집권여당의 대응에 제 자신이 극심한 혼란과 심리적 고통을 겪는 와중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이 행여 내가 적극적으로 지지했고 성공하길 바라마지 않던 이 정권에 누가 될까 우려해서였다"고 지난 9일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해 말 혼자서 조용히 이 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고 '새해부터는 더 이상 조국사태 등 정치에 대한 포스팅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지만 지킬 수 없었다"고 밝혔다.

권 변호사는 "조국 전 장관의 유재수 감찰무마 사건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을 기화로 대리시험을 오픈북이라고 방어를 하거나 사모펀드에 대해서도 기소하지 못했다는 사회지도층과 정치인들의 헛소리가 난무했고, 추미애 장관의 인사참사와 검찰직제개편으로 더 이상 검찰개혁의 진정성을 믿을 수 없음이 분명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롭고 어렵고 길고 긴 싸움이 되겠지만 국민의 눈치를 보지 않는 이 겁없는 정권이 무슨 일을 저지를 지 두려웠기에 신라젠이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사태와 검경수사권조정과 공수처의 위험에 대해 적극적으로 알리고 힘 닿는대로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고 털어놨다.

권 변호사는 이날 "공소장에 기재된 범죄사실을 보면 1992년의 초원복집 회동은 발톱의 때도 못된다. 감금과 테러가 없다뿐이지 수사의 조작적 작태는 이승만 시대 정치경찰의 활약에 맞먹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또 "'타는 목마름으로 민주주의여'를 외치던 세력들이 김기춘 공안검사의 파렴치함을 능가하고 있다"며 "민주화 세력은 독재정권을 꿈꾸고 검찰은 반민주주의자들에 저항하는 듯한 이 괴랄한 초현실에 대해 책임 있는 발언을 해야 할 사람은 입을 꾹 닫고 여론이 잠잠해지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7일 권 변호사는 "공소장 내용은 대통령의 명백한 탄핵 사유이고 형사 처벌 사안인데 그분(문재인 대통령)은 가타부타 일언반구가 없다"며 "이곳은 왕정이거나 입헌군주제 국가인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

(사진=권경애 변호사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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