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10 10:32
(이미지제공=이마트)
(이미지제공=이마트)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이마트가 소비 부진과 시세 하락으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한돈자조금과 손잡고 돼지고기 소비 촉진에 나선다.

이마트는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국산 냉장 삼겹살, 목심 등을 각각 기존 가격보다 30% 가량 저렴한 100g당 99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준비물량은 삼겹살 200톤, 목심 50톤으로 삼겹살 기준 평상시 5주간 판매할 물량이다.

이마트가 이번 행사를 마련한 것은 소비 침체로 돼지고기 시세가 하락하면서 어려움에 빠진 국내 양돈농가를 돕고 돼지고기 소비촉진에 일조하기 위해서다.

축산물품질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첫 번째 확진자가 나온 올 1월 20일부터 2월 6일까지 돼지고기 평균 도매가격(탕박, kg당)은 2906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평균 도매가인 3505원보다도 17% 가량 하락한 것이고, 지난 2011년 이후 10년 내 최저 수준에 해당한다.

돼지고기 도매가가 하락하는 주된 원인은 소비침체다. 지난해 말 유행한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인해 돼지고기 소비심리가 한층 위축된 가운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까지 터져 외식업체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감소하면서 시세가 회복할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노승민 이마트 축산 바이어는 “도매가 하락과 소비침체라는 내우외환이 겹치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양돈농가를 돕기 위해 급히 이번 행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국내 양돈농가의 판로 확보를 위해 돼지고기 소비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