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0 14:06
박원순 서울시장
박원순 서울시장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SNS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현 정부의 대응과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박근혜 정부의 대응을 비교했다.  

10일 오전 9시경 박 시장은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게시했다. 해당 글은 "정치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감염병 대처도 다르다"로 시작해 지난 5일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한 성동구 선별진료소 방문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저는 '메르스 때 경험과 학습효과가 있어서 훨씬 더 잘 하고 있으며 과거 정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라고 했다"며 이어 그것이 "사실이다"고 단언했다.

이어 박 시장은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어떤 일이 있었는지, 당시 박근혜 정부가 얼마나 무능했었는지 누구보다도 낱낱이 증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지 6일 후에야 대통령 대면보고가 이뤄졌던 사실, 메르스로 감염된 병원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던 사실, 늑장대처로 많은 확진자를 발생시키고 사망자를 키웠으면서도 당시 황교안 총리는 '초동 단계에서 한두 명의 환자가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말했던 사실을 똑똑히 기억한다"고 언급했다.

이후 "우리는 지난 메르스 사태를 통해 큰 교훈을 얻었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는 무능한 정부가, 투명하게 공개되지 않는 정보가, 늑장 대처가 감염병 대응에 얼마나 치명적인지, 국민들에게 얼마나 큰 시련과 고통을 주는지 절감했다"며 과거의 경험에서 배운 경험이 현재의 방역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일 조선일보에 게재된 사설을 언급하며 "도대체 누가 더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싶어하는 거냐"며 자신에 대한 비난을 정면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동구 선별진료소 방문 이후 조선일보는 '메르스 때보다 잘한다, 감염병 앞에 두고도 정치하나'라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현 정부와 여당을 비판한 바 있다.

이어 박 시장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볼모로 삼아 불안과 공포를 자극해 혐오를 부추기며 정쟁으로 삼는 데에만 관심을 쏟는 일부 야당과 언론의 태도는 사회를 분열만 시킬 뿐"이라며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해야 하는 시점에 어떻게 진보와 보수, 여야,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따로 있겠느냐"고 글을 끝마쳤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올린 SNS 글 전문.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박원순 서울시장이 10일 올린 SNS 글 전문. (사진=박원순 페이스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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