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10 14:32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와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자료제공=직방)
전국 아파트 평균 매매 실거래가와 매입 금융비용 시뮬레이션. (자료제공=직방)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폭에 비해 금융비용 오름세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이 지난해 4분기 아파트 실거래 자료를 토대로 주택담보대출비율(LTV) 40%를 가정, 구매 대출 이자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지난해 4분기 전국 아파트 구매 대출 이자액은 같은해 3분기(337만원)보다 0.9% 상승한 연 380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국 아파트값 평균 실거래가는 3분기 3억7031만원에서 4분기 3억8556만원으로 4.1% 상승해 거래가격 상승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 환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아파트 매입 금융비융은 2분기 연속 줄어들었다. 지난해 4분기 금융비용은 514만원으로 3분기(537만원) 대비 23만원 하락했다. 거래가격은 5억2707만원에서 5억2073만원으로 634만원 떨어졌다.

지방 아파트 매입 금융비용은 247만원으로 201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상승 전환했다. 2018년 4분기(264만원) 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2019년 중 가장 높다. 거래가격은 3분기 2억1565만원에서 4분기 2억5077만원으로 상승했다.

금융비용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서울로, 연간 807만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세종(409만원) ▲경기(399만원) ▲부산(347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이러한 매매시장 흐름이 이어진다면 2007년 가격 상승이 나타난 '노도강'과 '경기동북권' 등 중저가 아파트 시장의 가격 급등 현상이 올해 재현될 수 있다"며 "따라서 규제지역 외의 시장 불안 현상에 대한 모니터링과 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인 조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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