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0 15:43
봉준호 감독 (사진=Arirang News 영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상 4관왕을 차지한 가운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수상소감이 관심을 모았다.

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엔젤레스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영화상을 수상했다.

먼저 오스카 작품상 수상 후 무대에 오른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는 "상상해 본적이 없는 일이 실제로 벌어져서 너무 좋고 기쁘다"며 "지금 이순간에 뭔가 굉장히 의미있고 상징적인 그리고 시의 적절한 역사가 쓰인 기분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기생충' 책임 프로듀서로 이름을 올린 이미경 CJ그룹 부회장은 영어로 "봉준호 감독에게 감사하다. 나는 봉 감독의 모든 것을 좋아한다. 그의 미소, 머리 스타일, 그가 말하고 걷는 방식, 특히 그가 연출하는 방식을 좋아한다"며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은 그의 유머 감각이다. 그는 자기 자신을 놀리지만, 결코 심각해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부회장은 "'기생충'을 지원 해준 분들, '기생충'과 함께 일한 분들, '기생충'을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동생인 이재현 CJ 회장에게 "불가능한 꿈일지라도 언제나 우리가 꿈을 꿀 수 있도록 해줘서 고맙다"고 전했다.

앞서 봉 감독은 오스카 국제영화상 수상 이후 '기생충' 배우, 제작진을 거론한 뒤 "우리 모든 예술가에게 찬사를 보낸다"며 "제 비전을 실현할 수 있게 해준 바른손과 CJ, 네온의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 앞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 감독은 "처음에 희곡으로 잠깐 구상했었는데 한줄 한줄 쓰다보니 이미 카메라 위치를 생각하고 있었고 '역시 나는 영화 밖에 안되는구나'해서 바로 영화 스크린 플레이로 바꿨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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