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장진혁 기자
  • 입력 2020.02.10 17:24

인력 복귀로 생산 차질 우려 덜어…톈진, 항저우 등 지방정부는 휴무일 추가 연장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중국 광저우 8.5세대 OLED 패널 공장 전경. (사진제공=LG디스플레이)

[뉴스웍스=장진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확산에 따라 멈췄던 전자산업 공장들이 10일 생산을 재개했다.

중국 20여개 성과 도시가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지난 9일까지 연장해 가동이 중단됐던 중국 현지 공장들이 대부분 정상 가동에 들어갔다. 다만 몇몇 공장들은 지방정부의 지침에 따라 다소 일정이 연기됐지만 제품 생산에는 큰 차질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반도체 생산 공정상 연휴기간에도 최소 인력을 동원해 정상 가동해왔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은 연휴가 끝나자 인력들이 복귀하며 평소와 같은 근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시안 반도체 공장은 연휴가 끝나자 인력들이 추가로 복귀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연휴가 겹쳐 중국 인부 부족으로 잠시 멈췄던 2공장 증설 및 설비 작업도 정상화되며 올 상반기 가동 계획엔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 우시 공장도 연휴가 끝나자 출근한 인력들을 통해 정상 가동을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도 LCD 패널을 조립하는 후공정을 진행하는 옌타이와 난징공장의 가동을 시작했다. 연휴기간에도 정상가동했던 광저우 OLED 공장은 인력 복귀로 생산 차질 우려를 덜었다. 춘제 연휴기간 가동률을 낮췄던 삼성디스플레이의 쑤저우 LCD 공장과 둥관 모듈 공장도 생산 정상화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2개의 가전공장이 있다. 쑤저우 공장은 이날 재가동에 들어갔지만 톈진 공장은 중국 지방정부 권고로 추가로 일주일간 가동이 늦춰졌다. 이르면 17일경 가동이 재개될 예정이지만 상황을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7개 지역에서 10개 공장을 보유한 LG전자는 이날 7곳이 재가동됐다. 다만 톈진(에어컨)·항저우(LCD 소재)·친황다오(컴프레셔) 등 3개 공장은 지방정부 가동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당초 춘제 휴무일은 지난달 24일부터 30일까지였지만 중국 중앙정부는 우한 폐렴 확산을 막기 위해 2일까지로 연장한 바 있다. 그러나 우한 폐렴 확산에 제동이 걸리지 않자 중앙정부와 별개로 베이징, 광둥 등 주요 지방정부가 지난 9일까지로 춘제 연휴기간을 연장했다. 일부 톈진, 항저우 등 지방정부가 휴무일 추가 연장 조치를 취할 것으로 보여 중국 현지 공장들의 100% 정상화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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