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0 18:14
영화 기생충 스틸컷
(사진=영화 '기생충' 스틸컷)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아카데미상 4관왕에 등극한 영화 '기생충' 배우들의 수상 소감이 공개됐다.

10일(한국시각) '기생충'팀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소감을 밝혔다.

동익 역을 맡은 배우 이선균은 "저희가 엄청난 선을 넘었다고 생각했는데 끝나고 보니 오스카가 선을 넘은 것 같다"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께 감사드리고 아카데미 시상식의 방점이 아닌 한국영화사의 시작점이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연교 역을 맡은 배우 조여정은 "저는 오늘 한국시각으로 생일이었는데 배우로서 최고의 생일이 아니었나 생각한다"며 "이미 기생충 같은 훌륭한 영화로 아카데미 시상식에 앉아만 있는 것 자체로도 최고의 선물이었는데 자꾸 뒤로 갈수록 호명이 되니까 몰래카메라같이 믿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름다운 마무리를 하고 한국 돌아가면 각자의 자리에서 흩어져서 열심히 할 생각하니 벌써 좀 울컥한다"며 "오늘은 좀 즐겁게 즐기고 싶다"고 털어놨다.

기택 역을 맡은 배우 송강호는 "저는 내일이 생일이다"라며 "이 모든 것이 시상식 떄도 마찬가지고 작년 칸부터 또 8월 캠페인 시작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번도 관심을 거두지 않으시고 응원해주시고 끝없이 성원해주신 영화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기정 역을 맡은 배우 박소담은 "뭔가 모르게 오늘은 손에 땀도 많이 나고 긴장도 되고 다 같이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굉장히 설레고 기뻤다"며 "늦은 시간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아직도 꿈을 꾸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밤에도 열심히 많은 기사, 인스타그램 등 다시 찾아보며 온몸으로 다시 느껴봐야 될 것 같다. 잠 못 이루지 않을까 싶다"고 들뜬 마음을 전했다.

기우 역을 맡은 배우 최우식은 "대사 중에 '원래 계획에 없던 건데'가 있는데 계획하지도 못했던 큰 이벤트가 있어서 너무 행복하다"며 "제작보고회 때 말 잘못해서 놀림 받던게 엊그제 같은데 감독님 등 고생 많았는데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 평생 원동력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8월 말에 오스카 캠페인의 시작점이라고 하는 텔루라이드 영화제부터 시작을해서 기생충 촬영 기간보다 더 긴 다섯 달 반 동안 캠페인 기간을 했었기 때문에 '이제 정말 끝이 난다. 이것이 마침내'"라며 "좋게 끝나서 더 기쁘다"고 밝혔다.

이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기생충'은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감독상을 휩쓸며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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