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0 18:37

일부 공장은 27일까지 휴업…르노삼성·쌍용차 등도 부품 수급 따라 정상 조업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기아차 광주공장 생산라인 (사진제공=기아자동차)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국내 모든 공장 가동이 중단돼 하루 약 1만대의 생산차질이 발생했다. 하지만 중국내 부품 공장이 본격 가동되며 점차 정상화 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중단된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생산 중국 공장인 산둥성 칭다오 경신 공장은 지난 6일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고 8일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했다. 유라와 티에이치엔 등도 10일 본격 생산에 돌입했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으로 중국 내 공장 휴업 기간을 이달 2일에서 9일까지 7일간 연장하면서 의존율이 87%에 달하던 국내 자동차 업계에 사상최악의 가동중단 사태를 일으켰다.

지난 6일부터 조기 조업을 위해 정부와 현대‧기아차가 중국 산둥성 정부에 요청해 조업 승인이 되어 중국내 공장이 가동되기 시작했다. 그동안 시험가동으로 정상 물량 생산을 하지 못했지만 10일 본격가동되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에 필요한 물량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부품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와이어링 하니스 공장이 가동되면서 중국에서 물량이 확보되어 국내로 수급되기 시작하고 있다”며 “배‧비행기 등의 운송 수단을 총동원해 부품을 확보 중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 전주공장과 기아차 소하리‧화성‧광주 공장 등 현대·기아차 모든 공장이 10일 하루 가동 중단해 1만대 가량 생산차질이 발생했고 3000억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전주공장은 카운티‧일반버스‧고속버스 오는 12~19일, 초저상 버스‧쏠라티 12~27일까지 와이어링 재고부족으로 휴업을 결정했다. 라인별 결정된 휴업기간 중이라도 중국공장 가동상황에 따라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했다.

지난 4일부터 가동이 중단된 현대차 울산 일부 공장은 제네시스 GV80과 팰리세이드 등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만 11일부터 재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며, 포터를 생산하는 울산 4공장 42라인, 투싼‧넥쏘를 생산하는 울산 5공장 52라인은 12일 재가동할 계획이다. 그 외 나머지 공장과 라인은 최대한 중국 생산 상황을 보고 판단한다는 현대차의 입장이다.

부품 수급 상황에 따라 쌍용차는 12일까지 휴업 후 예정대로 13일부터 평택공장의 조업을 재개할 예정이다. 르노삼성차도 11일부터 14일까지 휴무 후 17일부터 생산을 재개한다. 현대·기아차의 국내 공장은 각 공정별로 부품 수급에 따라 휴무를 조절하고, 중국 공장은 공장 방역 강화와 생산 설비 점검 등을 진행하고 17일부터 재가동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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