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0 23:50

김형오 "지역구에 출마해 당당히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
의사 출신 송한섭 전 검사도 영입…"검찰 권력 하수인 취급에 항의하고 사표"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공사가 4.15 총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지역구에 출마한다. 탈북민으로는 지역구에 첫 출마하는 사례가 된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10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태영호 전 북한공사와 의사 출신 송한섭 전 검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에 대해 "목숨을 걸고 자유를 찾아온 사람"이라며 "1000만 이산가족 한과 설움, 1100만 북한 동포의 입장에서 대한민국 평화통일의 길을 제시하고 국제무대에 당당하게 입장을 알릴 수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동안 탈북민, 망명한 분들이 주로 비례대표를 했는데 태 전 공사처럼 지역구에 출마해서 당당히 심판을 받겠다고 자처한 사람은 처음이 아닌가 생각한다"며 "그의 용기와 결단은 탈북민과 진정한 통일을 바라는 남북 국민 모두에게 희망을 주고 유권자와 국민이 평가하리라고 본다"고 전했다.

태 전 공사는 2016년 여름 부인, 자녀와 함께 한국으로 망명했다. 태 전 공사의 부인 오혜선씨는 김일성 빨치산 동료이자 노동당 군사부장을 지낸 오백룡(1984년 사망)의 딸로 북한에서 최고 특권층에 속하는 항일 빨치산 가문이다. 빨치산 가문이 탈북해 입국한 것은 태 전 공사가 처음이었다. 

송 전 검사에 대해선 "1980년생 서울대 의대를 나온 의사로 특전사에 군의관으로 복무한 바 있고 사법시험을 쳐서 검사로서 많은 업적과 공헌을 했다"며 "검찰을 권력 하수인 취급하는 데 대해 항의하고 사표를 던졌다"고 전했다.

이어 "검찰 탄압을 바로잡고 공정과 정의를 세우고 실현하기 위해서, 또 젊은 의사 출신으로서 국민이 큰 걱정을 가진 우한 폐렴, 미세먼지 등 국민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사태에서 우왕좌왕하는 현 정부 실태를 바로잡고 국민 안전을 확보하는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브리핑 뒤 기자들과 만나 "두 분 다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다. 우선 추천 지역으로 (전략공천할 것)"이라며 "(심사가 마무리하는 대로) 빨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태 전 공사가 출마할 지역구에 대해 "태 전 공사가 역할을 잘할 수 있는 그런 지역구를 선택하겠다"며 "서울에 배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당 안팎에선 강남 공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 전 공사의 의원 활동에 제약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아마 제약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