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11 09:31

예상과 달리 오피스텔 '냉풍'…작년 대비 거래량 9.9%↓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서울 송파구 문정동 오피스텔 전경. (사진=카카오맵 캡처)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12·16 부동산대책 이후 훈풍이 예상됐던 오피스텔 시장이 꺾였다. 지난해 대비 거래량은 9.9% 감소했다.  

11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2066건으로 지난해 동월 2292건 대비 약 9.9% 감소했다.

수도권 오피스텔 거래량도 감소했다. 1월 서울 오피스텔 거래량은 686건으로 지난해 동월 716건 대비 약 4.2% 감소했으며 경기도(541건→489건), 인천(279건→158건)도 줄었다.

이는 당초 예상과는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 것이다. 대책이 나온 후 일부 전문가들은 아파트 규제 강화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오피스텔에 투자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고가 오피스텔 거래는 지난해보다 증가했다. 올해 1월 5억원 이상에 거래된 오피스텔은 87건으로 전년 36건 대비 약 141.7% 상승했다. 전용면적 50㎡ 이상 오피스텔 거래량도 632건으로 지난해 617건 대비 15건 증가했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12·16 대책 이후 반사이익을 얻을 것이라 예상했던 오피스텔의 거래량은 오히려 감소했고, 대책 후 분양된 오피스텔(300세대 이상)도 3곳이 있었는데 세 곳 다 미분양이 됐다"며 "침체된 시장의 분위기가 오피스텔 시장에까지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여의도, 마포, 마곡지구 등 업무시설이 많은 지역의 오피스텔 인기는 여전하고 분양도 잘 되는 편이기 때문에 지역에 따른 오피스텔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