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1 10:11
(자료=잡코리아)
(자료제공=인크루트)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직장인 절반 이상이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답한 가운데 대기업 재직자 일부는 급여 감소를 단점으로 지적했다.

1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바로면접 알바앱 알바콜이 직장인 911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제 도입현황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 기업의 67.4%는 도입했으나 나머지 32.6%는 도입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기업규모별 도입비율은 ‘종업원수 300인 이상’(89.5%), ‘종업원수 50인 이상~300인 미만’(68.8%), ‘종업원수 5인 이상~50인 미만’(52.5%), ‘종업원수 5인 미만’(48.1%) 순으로 집계됐다.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실질적으로 달라진 점에 대해 응답자의 24.4%는 ‘특별히 달라진 것이 없다’고 답했다. 직장인 4명 가운데 1명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에도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다.

반면 나머지 75.6%는 크고 작은 변화들을 꼽았다. 가장 큰 변화는 ‘귀가시간이 당겨짐’(14.7%)이었다. 이어 ‘업무 효율, 생산성 향상에 신경 쓰게 됨’(12.1%)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운동, 취미활동 시작’(10.9%), ‘가족과 보내는 시간이 길어짐’(10.2%), ‘회식, 사내모임 빈도가 줄어듦’(6.5%), ‘자격증 및 평소 관심분야, 교육 등 수강 시작’(3.5%) 등의 변화가 있었다.

반대로 주 52시간제 이후 나빠진 점도 확인됐다. ‘급여가 줄어듦’(10.8%) 및 ‘퇴근 후 회사 밖 또는 집에서 잔여업무를 하게 됨’(6.5%)이 거론됐다.

특히 ‘급여감소’는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 즉 대기업 재직자에게서 12.9%로 가장 많이 확인됐다. ‘회사 밖 야근’의 경우 ‘종업원수 50인 이상~300인 미만 기업’(8.2%)에서 가장 많았다.

한편,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는지’에 대해 질문한 결과에서는 ‘매우 그렇다’ 15.9%, ‘그런 편이다’ 36.1%, ‘특별히 모르겠다’ 38.9%, ‘전혀 그렇지 않다’ 9.2%로 확인돼 긍정적인 편이 52%로 절반을 소폭 상회했다.

이처럼 직장인 절반 이상은 근로시간 단축 이후 삶의 질이 향상됐다고 보는 가운데 ‘전혀 그렇지 않다’ 응답비율은 ‘종업원수 300인 이상 기업’에서 11.6%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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