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1 11:02
'축구황제' 펠레. (사진=Pele 인스타그램 캡처)
'축구황제' 펠레. (사진=Pele 인스타그램 캡처)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축구황제' 펠레(80)의 건강이 악화돼 도움 없이는 걸을 수 없을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11일(한국 시간) 펠레의 아들 에디뉴는 브라질 매체 글로보에스포르테와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엉덩이 고관절 수술 뒤 충분한 재활을 하지 못했다"며 "거동하는 데 문제가 있고 일종의 우울증까지 오셨다. 그러다 보니 집 밖으로 나가기를 꺼리고 남의 눈에 띄기 싫어해 아예 은둔하고 있다"고 밝혔다.

펠레의 건강 상태는 2010년대 들어 심각하게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2년 고관절 수술을 받은 뒤 2015년에는 전립선 수술을 받았고 지난해 요로 감염으로 고통받는 등 병원 방문이 잦아졌다. 현재는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는 가운데 펠레 본인도 현재 본인의 상태에 절망한 것으로 보인다.

축구계의 살아있는 전설로 여겨지는 펠레는 21년 동안 친선경기를 포함한 1363경기에 출전하면서 1281골을 넣었고 지난 1958년·1962년·1970년 월드컵에서 세 차례 우승을 거두기도 했다.

더욱이 2020년은 펠레가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마지막 월드컵을 들어 올린 지 50주년을 맞는 해이기도 해 팬들의 씁쓸함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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