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1 13:57
도시락 관련 우한 교민 게시물.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으로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 격리된 우한 교민이 도시락 관련 글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우한 교민으로 추정되는 A씨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격리 10일차. 대통령 제공 식사라해서 엄청 궁금했는데 장어였다"며 "여전히 차갑다. 차가운 장어 드셔보신 분. 그래서 결국 이거 먹고 끝. 음식 남겨서 죄송해요"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공개된 사진 속 도시락은 지난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을 피해 귀국한 중국 우한 교민들의 임시생활시설을 방문하며 응원차 제공한 특식 도시락이다.

해당 도시락에는 "여러분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있습니다. 우리 모두 마음을 모아 오늘의 어려움을 이겨냅시다"라는 문구와 함께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혀있다.

A씨는 또 다른 게시물을 통해 "간식이 너무 풍부하고 투머치다. 간식은 절반이면 될것같고 과일을 더 챙겨주는게 좋을 것 같다"라며 "너무 살찌는 식단이다"라고 전했다.

11일 A씨의 게시물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생일상도 이렇게 못 받아 봤다", "소풍왔냐", "배달앱 후기인줄", "격리 안된 나보다 잘드신다", "구해주니 보따리 내놓으라는 것 같다", "이 와중에 다이어트 타령이라니", "돈내고 호텔왔나 싶다", "구해줘도 난리냐" 등 비난을 쏟아냈다.

반면, 일부 네티즌은 "추운날 찬밥 주면 저 정도는 말할 수 있다고 본다", "불평 할 수도 있다", "격리되어 있는 것 만으로 감사드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A씨는 "생활관 본부에 음식이 차갑다는 내용의 민원을 여러번 넣었으나 제때 밥을 먹어도 여전히 차가운 것은 사실"이라며 "하루이틀도 아니고 십여일 이상을 갇힌 공간 안에서 찬밥만 먹는다면 사람에 따라 큰 스트레스가 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A씨는 "현재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우한 교민 뿐만 아닌 출장으로 우한에 체류했던 제가 무사히 고국으로 돌아온 것에 매우 감사히 생각하는 바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이 제공한 특식 도시락.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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