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한동수기자
  • 입력 2015.10.01 13:36

9월 전년比 8.3% 줄어들어

우리나라 수출이 9개월연속 하락추세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  

9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8.3% 감소해 435억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21.8%나 감소해 금융위기 직후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수출은 전년 동월보다 8.3% 감소한 435억700만 달러를 나타냈다. 두 자릿수의 낙폭을 보인 8월보다는 반등했지만 9개월 내리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올해 수출 전반에 먹구름을 드리운 저유가 영향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 여기에 더해 선박 수출도 해양플랜트 인도 물량 없이 저가의 상선 위주로 이뤄졌다. 2014년 9월 33억 달러를 수출한 선박은 2015년 26억 달러에 그쳐 1년 전보다 7억 달러 감소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제품 및 석유화학도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 부문은 ▲7월 -20억 달러 ▲8월 -30억 달러 ▲9월 -25억 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나성화 수출입과장은 "올해 전반에 걸쳐 유가가 떨어지고 있는데 8월 배럴당 48달러(두바이유 기준)이던 유가가 9월 45.8달러로 더 떨어졌다"며 "유가 영향으로 석유화학에서 25억 달러의 마이너스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무선통신기기는 갤럭시노트5와 S6 엣지+의 호조로 증가했다. 그간 부진했던 차부품, 가전 등도 증가세로 전환했다.

수출증감율을 보면 ▲무선통신기기 40.9% ▲자동차부품 5.0% ▲반도체 1.4% ▲가전 1.4% ▲자동차 -1.5% ▲섬유류 -9.7% ▲일반기계 -10.3% ▲컴퓨터 -11.7% ▲평판디스플레이 -13.0% ▲선박 -20.4% ▲철강제품 -21.6% 등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베트남 수출이 꾸준히 증가(26.9%)하고 있고 유럽연합(EU) 내수경기 회복으로 EU에 대한 수출도 큰 폭으로 증가(19.7%)했다.

전기 대비 유럽의 소매판매증가율은 5월 0.2%, 6월 -0.2%, 7월 0.4%를 나타내고 있다. 대(對) EU의 품목별 수출증가율은 ▲TV 119.0% ▲선박류 102.2% ▲합성수지 35.2% ▲차부품 33.5% ▲반도체 23.2% ▲자동차 18.2% ▲일반기계 5.6% 등이다.

수입의 경우 자본재와 수입이 증가했지만 ▲석탄 -22.5% ▲가스 -35.7% ▲철강제품 -32.4% ▲원유 -52.0% ▲석유제품 -55.9% 등 원자재의 감소폭이 확대됐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24.7%) 이후 가장 큰 낙폭이다.

나 과장은 "유가가 떨어지다보니 대체재인 석탄 등도 수요가 줄면서 동반 하락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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