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11 17:58

"공약 없는 기이한 정당을 목도해야 하나" …기생충 삼행시로 일갈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박경미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4·15총선에 출마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박경미 의원 공식블로그 캡처)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경미 원내부대표는 11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보수통합' 행보와 '미래한국당 창당'에 대해 날선 비판을 가했다.

박 원내부대표는 "국회의 의무를 방기한 채 자유한국당의 마음은 콩밭에 가있다"며 "통합신당 창당 작업과 미래한국당이라는 페이퍼 정당 급조에 국민의 보건과 안정, 민생경제도 뒷전"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2월 국회가 통합신당 창당의 볼모가 되어선 안 된다"며 "창당 이후 2월 국회를 열자고 하나 지지부진한 통합 논의를 기다리다가는 하세월이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창당 일정이 중요한가, 민생이 중요한가"라며 "게다가 미래한국당은 헌법 제8조 '정당은 그 목적 조직과 활동이 민주적이어야 한다'는 것에 정면으로 위배해 정당의 기본 개념에 조차 부합하지 못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특히 그는 "미래한국당의 본질은 자유한국당으로부터 합의 이혼을 해서 떨어져나온 파견정당, 복제정당, 하청정당, 총선 후에 합쳐질 시한부정당"이라고 맹공을 펼쳤다.

또한 "한 정당은 다른 정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면 안되는데 자유한국당은 미래한국당을 선택해달라고 하게 되니 위법성이 있다"며 "또 자유한국당의 자금이 미래한국당으로 가게 되면 정치자금법 위반의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더해 "미래한국당 대표는 대놓고 '공약이 없다. 영입하는 인물이 공약'이라 했는데, 공약이 없는 기이한 정당의 출현을 목도해야 하는 것이냐"며 정당정치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미래한국당에 대해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등록거부만이 답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자유한국당의 이런 행태와 달리 원리원칙에 충실하며 정석의 길을 가고 있다"며 "이를 기생충 삼행시로 표현하며 마무리하겠다. 기, 기생정당은. 생, 생겨서는 안 된다. 충, 충분히 법에 근거하여 중앙선관위가 판단할 것을 기대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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