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12 09:30
(사진제공=CJ올리브영)
올리브영 강남 플래그십스토어의 향수 존에서 소비자들이 제품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CJ올리브영)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평소와 다를 것 없는 하루지만 괜히 설레는 기념일,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가 다가오고 있다. 이 날은 원래 '여자가 남자에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는 날'로 알려져 있지만 요즘에는 주변 사람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날로도 통한다. 이에 선물 트렌드도 변화하고 있다. 

CJ올리브영은 밸런타인데이(2월 14일)를 앞두고 지난 2월 1일부터 11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남성 향수의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27%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올해에는 특히 여심 공략에 적극 나선 남성 향수 브랜드들이 향수 카테고리의 매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표적인 브랜드는 '포맨트'다. 20대 여성들이 선호하는 향기에 대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출시한 남성 향수 ‘포맨트 포맨 시그니처 퍼퓸’은 같은 기간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30배 이상 증가하며 향수 카테고리 인기 제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향수 시장에 '젠더리스' 열풍이 불면서 '니치 향수' 수요도 함께 느는 추세다. 소수만을 위한 프리미엄 향수를 뜻하는 니치 향수는 중성적인 디자인과 희소성 있는 향기로 남녀 모두에게 특별한 선물로 꼽힌다. 실제로 올리브영이 향수 카테고리를 특화해 지난 10월 오픈한 대표 타운 매장 '올리브영 홍대'에서는 딥티크∙에르메스∙디올∙프라다 등 주요 프리미엄 향수 매출이 전월 동기간(1월 1일~11일) 대비 56% 늘었다.

컨버스 척 테일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컨버스 척 테일러. (사진제공=신세계백화점)

향수뿐만 아니라 커플룩 상품도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연인들의 기념일에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실제 지난해 밸런타인데이 직전 일주일 간(2월 7일~2월 14일) 신세계백화점 스포츠 장르의 매출 실적은 32.3%라는 높은 신장률을 기록했다. 캉골, 라코스테 라이브 등 스트리트 캐주얼의 매출 신장률도 같은 기간 26.1%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라코스테 라이브는 밸런타인데이마다 인기 상품으로 손꼽히는 맨투맨 티셔츠(라운드 형 티셔츠)와 스니커즈를 지난해보다 20%가량 생산을 늘려 소개하고 있다. 컨버스도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해 올해 처음으로 신세계백화점과 손잡고 14일부터 밸런타인 패키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밖에도 업계에서는 밸런타인데이를 저격해 관련 제품을 속속 출시 중이다.

(사진제공=러쉬)
(사진제공=러쉬)

영국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LUSH)'에서는 '2020 발렌타인 에디션'으로 총 13종의 바디 제품을 출시했다. 단품 8종과 재사용할 수 있는 포장재 낫랩(Knot Wrap) 3종, 배쓰밤을 포장할 수 있는 홀더 2종으로 구성했다. 

(사진제공=팝소켓코리아)
(사진제공=팝소켓코리아)

스마트폰 액세서리 브랜드 팝소켓코리아는 밸런타인데이에 걸맞은 러블리한 디자인의 '더 그립 포 러브(THE GRIP FOR LOVE)' 팝그립 시리즈를 준비했다. 달콤한 꿀을 연상시키는 벌꿀 디자인의 '에나멜 비 마인', 국민 캐릭터로 사랑받는 카카오프렌즈의 캐릭터 어피치와 라이언 등 대표 팝그립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폴 스미스(위), 투미)
(사진제공=폴 스미스(위), 투미)

영국 디자이너 폴 스미스(Paul Smith) 지갑은 브랜드의 시그니처 'ARTIST STRIPE' 패턴과 골드 톤 로고 디테일이 눈길을 끈다. 반지갑은 내부에 카드 포켓 8개와 지폐 공간이 있어 실용적이다. 동일한 디자인의 카드지갑은 앞뒤로 3개 카드 포켓과 가운데 수납공간이 따로 있어 미니멀한 사이즈임에도 지갑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이 아이템은 출장이 잦은 지인이나 가족, 올해 신입사원이 된 친구에게 선물하기 좋다. 바로 스포티한 디자인에 세련된 감성을 더한 투미(TUMI)의 해리슨 그레고리 슬링백이다. 이동하는 동안 손쉽게 휴대용품을 정리하거나 구별할 수 있는 포켓을 갖추고 있으며, 가벼운 나일론과 페블 처리된 가죽 소재로 제작돼 튼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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