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는 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초고령 사회로 접어드는 우리 사회의 경제활력과 양성평등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부가 다양한 제도개선을 했으나 아직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양성평등위원회’를 열어 ‘제3차 경력단절여성 등의 경제활동 촉진 기본계획’과 ‘2020년도 양성평등정책 시행계획’을 논의했다.

정 총리는 모두발언을 통해 “공공과 민간영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높여가야 한다”며 “여성의 고위직 참여는 조직의 생산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진국의 경우 여성 임원 비율이 높은 기업의 이익률이 36.4% 더 높다는 조사결과도 있다”며 “우리나라도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의 기업은 여성 등기임원을 반드시 두도록 의무화된 것을 시작으로 여성이 의사결정 과정에 참여할 기회를 더욱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육아휴직·근로시간 단축제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제도는 마련됐으나 실제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보완대책이 뒤따라야 한다”며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의 관점에서 제도가 실질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이 재취업 시 양질의 일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새로운 산업 수요에 따른 직무역량을 강화하고 취업 기회가 확대될 수 있도록 맞춤형 특화 프로그램을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