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2 18:05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남대문 시장을 찾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자영업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정부는 전통시장, 소상공인, 자영업자, 관광업체의 어려움을 금융지원, 세정지원, 마케팅지원 등을 통해 극복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남대문시장 방문은 지난 9일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11일 고용노동부 등 3개 부처 업무보고에 이은 ‘안민’행보의 일환이다.

문 대통령은 남대문시장 구석구석을 돌면서 신종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줄어든 상인들을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남대문시장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매출 비중도 상당히 큰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외국인 관광이 떨어져 어려움이 가중되지 않을까 싶다”고 우려했다.

이어 “가장 근본적인 대책은 국민들이 하루빨리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경제활동, 소비활동을 활발하게 해 주는 것”이라며 “국민들이 전통시장을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방문했다”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이 사태가 종식되는 대로 우리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며 “함께 힘을 모아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이날 꽃가게를 운영하는 박주은 호화수 대표는 “언론에서 너무 바이러스 얘기를 하고 12번째 확진자가 남대문시장에 오고 나서 매출이 반의 반으로 떨어졌다”며 “이제 언론에서 남대문이 안전하다는 것을 홍보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문 대통령은 “그렇게 공포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는 걸 보여주려고 오늘 방문한 것”이라며 “상인들도 위축감에서 벗어나면 좋겠고 외국인들도 입국단계에서 다 검역을 하기 때문에 너무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답했다.

또 ‘백년가게’에 선정된 고후나비의 이성환 대표는 “매스컴에서 너무 심할 정도로 내보낸다”며 “듣고 보는 게 매스컴인데 지나치면 국민이 더 불안하고 속상해한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언론에서 그렇게 다루는 것이 정부에게 경각심을 갖게 만들고 방역에 더 총력을 기울이게 하는 좋은 점들이 있다”면서도 “초기에 뭔가 해서 체계가 잡히면 그 뒤에는 너무 과도하게 불안한 쪽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다만 “언론보도는 정부가 좌지우지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상인들도 안전하다는 걸 홍보하고 정부가 캠페인하는 게 잘 맞아떨어지면 조기에 분위기를 되돌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금융지원, 특례보증, 영세상인 정책금융을 운영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에게 “실제로 장사하는 상인 입장에서 대출을 받는데 겪는 현실적인 장벽, 실제로 겪는 장벽을 없애주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시장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서울 남대문시장에서 열린 시장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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