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3 09:46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사진=ANNnewsCH 유튜브 캡처)<br>
요코하마항에 정박한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크루즈선. (사진=ANNnewsCH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집단감염으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발이 묶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격리가 오는 19일 풀린다.

12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선사인 프린세스 크루즈측은 이날 라이 칼루오리 부사장 명의의 영상 성명에서 "선박의 격리가 19일 해제된다"고 밝혔다.

칼루오리 부사장은 "급선무는 승객과 승무원에게 처방약을 조달하는 일"이라며 "지금까지 2000건의 처방전이 선내에 반입됐다"고 설명했다.

승객·승무원 3700명이 승선한 이 선박은 승객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며 지난 4일부터 부두 접안이 허락되지 않은 채 격리됐었다. 이어 지난 12일까지 선내에서 모두 175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며 발원지인 중국 본토 이외에 최대 창궐지역이란 오명을 뒤집어 썼다.  이 크루즈선에는 한국인 14명이 탑승해 있다.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내 발병자 175명을 합쳐 이날까지 203명으로 집계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관련,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를 촉구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우리는 모든 승객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일본 정부와 국제해사기구(IMO), 선주 등과 지속해서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까지 크루즈선 3척의 통관이 지연되거나 입항을 거부당했다"면서 "종종 증거에 기반한 위험 평가는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제 보건 규정'(IHR)에 따라 선박의 자유로운 입항 허가와 모든 여행객을 위한 적절한 조처의 원칙을 강조하는 코뮤니케(공동 선언문)를 IMO와 함께 발표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5개국으로부터 입항을 거부당한 크루즈선 '웨스테르담' 호의 자국 항구 정박과 승객 하선에 동의한 캄보디아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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