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왕진화 기자
  • 입력 2020.02.13 09:43

작년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제품으로 6620억 달성…4년 만에 매출 두 배 가까이 성장

(사진제공=CJ제일제당)
(사진제공=CJ제일제당)

[뉴스웍스=왕진화 기자] CJ제일제당이 '비비고', '고메' 브랜드 위상을 기반으로 냉동 HMR 시장 성장을 주도하며 식문화 변화를 이끌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국내에서 냉동 HMR 제품으로 662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13일 밝혔다.

2015년 3490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과 비교하면 4년 만에 두 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특히 냉동만두와 조리냉동 모두 고르게 성장했는데, 최근 5개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15.4%, 19.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냉동만두는 대표 제품인 '비비고 왕교자'의 지속적인 성장과 '비비고 김치왕만두', '비비고 군교자', '비비고 수제만둣집 맛 만두' 등 새롭게 선보인 제품이 히트상품 대열에 오르는 성과를 올렸다. 

조리냉동은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고메 핫도그' 등 고메 프라잉(Frying) 스낵이 전년비 두 자릿수 성장하며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 매출 신장을 견인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률이 확대되며 튀김 요리를 보다 편하게 즐길 수 있게 됐고, 이러한 추세에 맞춰 새롭게 선보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박스'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매출 성장에 힘입어 시장 지위도 확고해졌다. 지난해 냉동만두 시장과 조리냉동 시장에서 각각 43.9%, 27.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를 바탕으로 전체 냉동 HMR 시장에서 약 34%의 점유율을 차지, 2위 업체와 20%포인트가 넘는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비비고와 고메 브랜드 파워가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12월 비비고 왕교자, 2015년 12월 고메 치킨을 통해 그 동안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품질의 한식·양식 제품을 선보였다. 이후 빠르게 변화는 소비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에 맞춰 차별화된 연구개발력을 적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며 소비자 입맛을 공략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도 비비고와 고메를 앞세워 냉동 HMR 시장을 공략해 수준이 높아진 소비자 입맛을 사로잡아 7000억원 이상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냉동만두는 '한식만두 프리미엄화' 전략을 강화한다. 전통 이북식 만두 등 한식형 만두의 추가 신제품을 선보이는 등 한식 전통 만두 구현에 집중하며 시장 리딩 브랜드로서의 역할을 확대한다. 또 만둣국, 비빔만두, 만두볶이 등 메뉴를 편의형 제품으로 확장해 독보적인 1위 시장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리냉동은 에어프라이어 열풍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판단, 지난해 큰 인기를 끌었던 치킨과 돈카츠, 핫도그 등 프라잉 스낵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 더불어 신규 카테고리의 제품까지 선보여 소비자들에게 새로움을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또 프리미엄급 제품까지 선보여 매출 확대 주력에 나선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전문점 수준의 맛 품질을 갖춘 비비고와 고메가 출시되면서 '값싸고 품질이 좋지 않다' 여겨졌던 냉동식품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지며 냉동 HMR 시장이 프리미엄 트렌드로 바뀌기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식문화 트렌드와 소비자 니즈를 동시에 반영한 제품 개발을 통해 냉동 HMR 시장의 양적·질적 성장까지 이끌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