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원성훈 기자
  • 입력 2020.02.13 10:12

신경민 예비후보와의 토론 재차 제안…"반대진영도 끌어안고 서울 남부권 승리에 기여할 것"

지난 1월 30일 국회정론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영등포을 예비후보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종로가 정히 두려우면 영등포로 와서 맞붙자"고 제안했다. (사진=원성훈 기자)

[뉴스웍스=원성훈 기자] 4·15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2일 예비후보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했다. 면접자들 중에서 단연 눈길을 끈 인사는 서울 영등포을 지역의 김민석 예비후보다.

오랜 정치 공백을 깨고 출사표를 던진만큼 남다른 각오를 다지고 있는 김 예비후보는 이날 면접에서 "20년 만의 복귀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정치를 일찍 시작했다. 영광과 오류가 다 있었고, 오랜 공백동안에 성찰하고 노력했다"며 "국민과 하늘이 무섭고 감사하다. 이걸 배웠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과 국민의 이해와 용서도 어느 정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영등포를 사랑한다. 많은 지역구민이 저를 아들로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특히 "영등포을은 지방선거 공천 잘못으로 현장의 분열이 크고 지역관리가 부실하다"며 "제가 아니면 이기기가 어렵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김 예비후보는 자신의 경쟁자인 같은 당의 신경민 예비후보와의 토론을 다시금 제안했다. 그는 "저와 신경민 두 후보의 신상과 정책, 장단점을 무제한 공개검증·토론하고 유튜브로 생중계하는 시범경선지구 선정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며 "다시 요청 드린다. 시민배심원제도 전당원토론도 다 좋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제 캠프 이름이 포용캠프다. 포용국가의 모델을 만들 정책을 갖고 있다"며 "반대진영도 다 끌어안고 서울 남부권 승리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경민 예비후보에 대해 완곡하게 비판했다. 김 예비후보는 "뉴스앵커시던 10년 선배께서 한참 후배를 향해 '철새' '좀비'라는 용어를 선택하셨더라. 정치검찰 또는 상대당을 향해서 이 절반쯤 되는 공격이라도 공개적으로 쓰신 적이 있던가 궁금해졌지만, 그것도 뉴스전달의 한 방식이라고 이해해야 하나"고 꼬집었다.

아울러 그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 한 구절을 인용했다. 그는 "'단일화를 해야 정권재창출을 할 수 있다는 합리적 판단이었고 결과도 그리 됐지만 김민석은 어렵게 됐다'. 2008년 최고위원으로 당선돼 봉화를 찾아뵜을 때 이렇게 말씀주셨다. '대의원의 선택으로 정리가 됐다'"라고 했다고 회고했다.

또한 "2002년 저의 선택으로 가장 충격을 받으신 분의 말씀은 두고두고 저를 숙연케 한다. 20년의 성찰은 지난 겨울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 민주주의의 마지막 보루'라는 말씀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하며 결국 저로 하여금 검찰개혁을 촉구하던 광장의 연사로 다시 서는 용기를 내도록 했다"며 "그 용기를 내는데 20년 걸렸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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