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3 11:00

지난 1월 등록대수, 전월보다 1215대 증가…4분기 판매점유율 9.9%

LPG를 충전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QM6 (사진=손진석 기자)
LPG를 충전하고 있는 르노삼성차의 QM6 (사진=손진석 기자)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국내 LPG차 등록대수가 2010년 11월 245만9155대 이후 9년 2개월 만에 증가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통계에 따르면 올 1월말 현재 LPG차 등록대수는 모두 202만2935대로, 전월 지난해 12월 대비 1215대 늘어났다.

규제 폐지 이후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LPG차 월평균 판매대수는 1만2022대로, 규제 폐지 직전인 지난해 1분기 월평균 8229대와 비교하면 무려 46%가 증가했다.

LPG차 판매점유율을 살펴보면, 규제 폐지 전인 2019년 1분기 6.8%에 머물렀다가 2분기부터 8.5%, 3분기 9.2%, 4분기 9.9%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 쏘나타, 기아차 K5 등 대중적인 승용차 LPG 모델의 일반인 판매가 늘어났다. 특히 국내 유일 SUV LPG 차량인 르노삼성 QM6가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장을 주도했다. 기아 봉고3 등 LPG 1톤 트럭도 정부의 친환경 트럭 전환 지원사업에 힘입어 판매량이 늘면서 힘을 보탰다.

그동안 국내 LPG자동차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없고, 장애인·국가유공자 등 일부 계층 및 택시 등 차종만 사용하도록 법으로 제한되어 계속 감소해 왔다. 2010년 11월 이후 LPG차 등록대수는 43만여대가 줄어들었다.

지난해 3월 26일, 미세먼지 대책의 일환으로 LPG차에 대한 규제가 37년만에 사라졌고, 규제 폐지 이후 LPG차 감소세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2019년 4월부터 12월까지 월평균 LPG차 감소대수는 1664대로 규제 폐지 전 월평균 감소대수가 5000대를 웃돌았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떨어졌고, 지난 1월에는 등록대수가 전월보다 1215대가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LPG차 등록 증가는 규제 폐지로 일반인도 제한 없이 LPG차량을 구매하게 되면서 LPG차 판매대수가 큰 폭으로 늘어났기 때문으로 보인다. 또한, 사용제한 규제를 받아온 탓에 일반인에게는 다소 관심이 멀었던 LPG차가 규제 폐지 이후 경제성을 중요시하는 합리적인 운전자들의 관심을 받고있는 데다, ‘저공해’, ‘가성비’를 내세운 LPG차의 전략이 잘 맞아 떨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2019년 국내 LPG 소비량은 전년 대비 11.3% 증가하며 최초로 1000만톤을 넘어섰다. 경쟁 연료 대비 가격경쟁력이 개선된 석화용(프로판) 및 산업용 수요가 대폭 증가했고, 배관망 사업 등의 영향으로 가정상업용 프로판 수요도 늘어나면서 총 1043.6만톤을 기록했다.

수송용 수요는 지난해까지 차량 등록대수가 감소함에 따라 전년 대비 줄어들었으나, LPG차 시장의 반등이 기대됨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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