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손진석 기자
  • 입력 2020.02.13 14:09

영업이익도 재작년 351억 흑자에서 작년 3683억 적자 전환…올해 경영방침 ‘새로운 시작 2020’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아시아나항공 여객기 (사진제공=아시아나항공)

[뉴스웍스=손진석 기자]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5조9538억원과 영업 손실 3683억원을 기록했다고 12일 공시했다.

아시아나항공은 2018년 6조2012억 보다 지난해 4% 감소한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도 351억에서 10배 이상 증가한 적자를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외화부채로 인한 환차손과 회계기준 변경으로 인해 운영리스로 도입한 항공기의 이자부분이 순손실로 포함되어 전년 963억에서 6727억으로 약 7배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2019년 큰 폭의 적자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 한·일 갈등과 LCC(저비용항공사) 공급 확대로 여객 수익성이 저하되고, 미·중 무역 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화물 매출부진, 환율상승으로 인한 외화비용 증가, 정시성 향상과 안전운항을 위한 투자확대 등이 실적부진의 주요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본 노선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여객수요 전반이 위축돼 국내 항공업계가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대외적 어려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M&A를 완료해 대규모 신규 자금 유입과 원가구조 개선을 통해 재무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방침을 ‘새로운 시작(Rebuilding) 2020’으로 정하고, 체질 개선 및 수익성 제고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노후 항공기를 처분·반납하고, A350 3대, A321NEO 4대 등 신규 항공기를 도입해 유류비 절감과 기재 경쟁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노선별 투입기종 최적화를 통해 항공기 운영효율을 제고할 예정이다.

여객 부문은 코로나19 영향을 받는 노선을 대상으로 중단·감편을 진행하고, 대체 노선과 환승 수요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또한 비수익 노선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수익성 위주로 노선 개발에 나설 예정이며, 프리미엄 고객 유입을 높여 수익성도 개선한다.

화물 부문은 5G‧AI‧폴더블 디스플레이 부품 등 신성장 수출 물량을 확보하고,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 지속, 시장상황에 따른 탄력적 노선 운용 등을 통해 수익 기반도 확대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현재 HDC현대산업개발로의 인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며 “올해 매각 완료 시 2조2000억 수준의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면, 부채비율이 업계 최고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재무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용등급을 상향하고, 손익개선을 위한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며 “HDC그룹의 여객 상용·화물 수요 유치와 더불어 범 현대가와의 신규 사업 시너지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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