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3 13:40
중국 감염당국자가 후베이 시내를 소독하고 있다. (사진=South China Morning Post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중국 후베이(湖北)성 스옌(十堰)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부 지역에서 최고 수준의 대응책인 '전시통제'를 선언하고 주택단지 건물을 폐쇄했다.

13일 인민망에 따르면 후베이성 스옌시는 장완(張灣)구 전역에서 이날 0시부터 전시통제에 들어갔다. 중국에서 코로나19 발병 후 이런 조치를 내놓은 것은 스옌시가 처음이다. 스옌시는 이번 대책을 전날 밤 전격 발표했다.

원칙적으로 폐쇄 기간은 14일이며 코로나19 예방·통제 효과를 보고 기간을 단축하거나 연장할 방침이다.

스옌시 당국자는 "엄격한 자택 격리 실시는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이라면서 "인민대중의 건강과 생명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절박한 필요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로 장완구의 모든 주택단지 건물은 일률적으로 전면 봉쇄됐다. 의료진이나 수도, 전기, 인터넷 등 기본 민생을 위한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출입할 수 없다. 바깥 외출은 물론 건물 밖으로도 나갈 수 없다. 주민들의 생활필수품은 주민위원회에서 배송해준다. 봉쇄를 뚫고 출입하는 사람은 모두 구금된다.

다른 지역들이 주택 단지를 폐쇄식으로 관리하면서 단지 출입구에서 체온을 측정하거나 주민들의 외출 횟수를 제한하는 것보다 훨씬 강력한 조치다.

상주인구 약 340만명인 스옌시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536명이다. 이 가운데 장완구에는 135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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