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3 16:27
1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수원 코로나 확진자 사망'관련 게시물을 올렸다. (사진=이재명 경기도지사 페이스북 캡처)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경기도 수원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검사 예정자였던 4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을 두고 '코로나19 확진자 사망'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3일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에 거주하는 41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검사를 앞두고 건강 이상을 호소하며 경찰에 신고했지만 병원 이송 과정에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지난달 31일 청도공항을 방문해 코로나19 검사가 예정돼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수원 코로나 확지자 사망? 사실이 아니다"라며 환자이송 경과 등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이 도지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57분에 뇌졸중, 의식저하로 신고가 접수됐으며 오전 8시 6분에 구급차가 현장에 도착했다. 환자가 심정지 상태로 확인되어 심폐소생술이 실시됐고 오전 8시 43분에 병원에 도착했다.

이 지사는 "상기자는 평소 뇌졸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신고내용 및 현장확인 당시에도 뇌졸중 의식저하 양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자가 지난 1월 31일 중국 청도공항에 3시간 방문 이력이 있다고 보호자가 알려와 즉시 코로나19 검진검사를 실시했고 1차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뇌졸중으로 사망한 사례로 의심을 하고 있다"며 "경기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오늘(13일) 오전 10시 30분에 검체를 받아서 검사를 했고 오후 1시 30분경에 음성으로 확인했다고 보건소를 통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세부적인 정보는 확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A씨가 지난달 31일 입국했지만 2주가 지난 이날까지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점과 관련해서는 "신고 과정, 발병 과정을 봐야한다"며 "검사가 지연됐다기보단 인지 부분인 것 같다. 세부 내용을 확인하고 결과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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