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3 16:12

통합신당 이르면 16일 출범 목표…상징색 '밀레니얼핑크'
지도체제는 한국당 최고위 확대개편…공관위원 최대 4명 추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자유한국당 홈페이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위원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자유한국당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자유한국당은 13일 국회에서 제4차 전국위원회를 열어 새로운보수당·미래를향한전진4.0(전진당)과의 합당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한국당 전국위는 이날 결의문에서 "대한민국 헌법,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지키려는 원칙을 가진 모든 정당·정치인·시민단체 등과의 통합을 추진한다"며 새보수당·전진당과의 합당 추진을 선언했다.

이날 의결된 합당 결의안에 따라 한국당은 통합과 관련한 권한을 한국당 최고위원회에 위임하고 수임 기관을 지정해 합당 절차를 밟기로 했다.

정당법 19조에 따르면 정당이 새로운 당명으로 합당하거나 다른 정당에 합당 될 때에는 합당하는 정당들의 대의기관이나 그 수임 기관의 합동회의 결의로써 합당할 수 있다.

수임 기관이 구성되면 한국당, 새보수당에서 각각 3명의 의원과 이언주 전진당 대표 등이 참여한 합동회의를 통해 실무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에 따르면 수임 기관 합동회의에 한국당은 김상훈, 송언석 의원을 포함한 3명, 새보수당에서는 오신환, 지상욱, 정운천 의원 등 3명이 참여한다.

황교안 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오늘은 보수정당 역사에서 보기 드문 성공적 통합의 역사를 다시 한 번 쓴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더 큰 길을 가기 위해, 오직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우리의 소중한 이름을 내려놔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대표는 "당원 동지들과 마찬가지로 (당명 변경이) 마음 아프고 아쉽다"면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과 자유 대한민국 수호를 위해 과감하게 벗어던지고, 웃는 얼굴로 변화를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3당을 포함해 '범중도·보수진영 통합'을 추진하는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오는 16일 신당 출범을 목표로 잡고 통합신당 공식 명칭을 '미래통합당'으로 확정했다.

통준위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형준 공동위원장이 기자들에게 밝혔다.

통준위 목표대로 오는 16일 미래통합당이 창당되면 통준위 참여 세력들도 차례로 입당할 예정이다.

지난 6일 출범한 통준위에는 3개 원내 정당을 비롯해 국민의당 출신 '옛 안철수계' 등 중도세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600여개 시민단체가 참여했다.

미래통합당은 상징색을 '밀레니얼 핑크(분홍)'로 정했다. 한국당의 상징색인 빨간색에서 변화를 준 것이다.

미래통합당의 지도부와 공천조직은 현재의 한국당 체제를 확대 개편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한국당 최고위는 8명, 공관위는 9명이다.

최고위를 확대 구성하기 위해 통준위 공동위원장단이 새 최고위원을 추천하기로 했다. 현재 9명인 최고위 정원을 몇 명으로 늘릴지는 14일 정해진다. 다만 현재 한국당의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될지는 미지수다.

선거대책위원회와 관련해선 "포괄적·포용적으로 꾸리자"는 원칙에만 합의했다.

선대위 구성 기본 방향 역시 14일 논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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