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2.13 16:17
게임 이용자들이 HMD 기기 '오큘러스 고'를 쓰고 '크레이지월드VR'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게임 이용자들이 HMD 기기 '오큘러스 고'를 쓰고 '크레이지월드VR'을 즐기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뉴스웍스=전다윗 기자] SK텔레콤이 벤처 게임사, 의료기관, VR 영상 제작업체 등과 협업해 VR시장 '판' 키우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넥슨, 픽셀리티게임즈와 함께 '크레이지월드VR' 베타 테스트를 시작한다. 

크레이지월드VR은 넥슨이 유명 게임 속 인기 캐릭터의 지식재산권(IP)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픽셀리티게임즈가 공동 투자·개발하는 VR게임이다. 한 공간에서 약 50명이 지연 없이 실시간으로 함께 상호작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베타테스트 기간 동안 사격, 양국, 테니스, 볼링 등의 미니게임과 다양한 콘텐츠를 미리 체험 가능하다. 

베타테스트 기간은 13일부터 오는 4월 9일까지다. HMD 기기 '오큘러스 고' 사용자는 오큘러스 스토어에서 무료로 다운로드받아 베타테스트에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신축 용인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진영 교수팀과 '마인드풀니스' 12편을 공동 제작할 예정이다. 마인드풀니스는 30~40대 직장인들의 스트레스 경감을 위한 '힐링 VR 영상'이다. 

아울러 AI 기반 에듀테크 스타트업 '마블러스'와는 VR 기반 어학 시뮬레이션 콘텐츠 '스피킷'을 선보였다. SK텔레콤이 일부 제작·투자비를 지원하고, 콘텐츠 판매 시 매출을 나누는 구조로 협업했다. 

스피킷은 식당 주문·바이어 응대 등 다양한 VR 환경에서 이용자의 답변을 음성 인식 기술을 통해 파악하고, 이에 따라 VR 속 인물의 반응이 달라지는 AI 기반 서비스다. 상황과 장소에 따라 총 112편의 영어 에피소드가 준비돼 있다. 

SK텔레콤은 VR 영상물 분야에도 주목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VR 영상 제작 교육과정을 수료한 작가들의 창작물 20여 편을 '점프 VR'을 통해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선댄스, 트라이베카, 베니스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 초청작들도 점프 VR에 업로드됐다. VR의 특성을 활용한 새로운 스토리텔링을 경험할 수 있다. 

전진수 SK텔레콤 5GX서비스사업본부장은 "VR 서비스의 지평을 넓히고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SK텔레콤은 제작·투자, 공동개발, 기획, 마케팅까지 전방위로 협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양질의 VR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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