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13 16:34

바이오 등에 1조원 정책금융…2000억원 규모 펀드도 설립

방문규(맨앞 왼쪽) 수출입은행장이 13일 경기 용인 GC녹십자를 찾아 회사 직원들에게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제공=수은)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이 바이오·헬스케어산업 기업 GC녹십자를 찾아 북미시장 진출 관련 지원에 대해 협의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방 행장이 13일 경기 용인 소재 GC녹십자를 방문, 북미시장 등 녹십자의 해외시장 진출 계획 등을 듣고 금융지원 방안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GC녹십자는 필수 의약품인 혈액제제와 백신, 전문의약품 개발·제조부터 질병 예방과 진단, 사후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헬스케어 종합기업이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의 세계 최대 시장인 북미에 진출하기 위해 지난 2017년 국내 최초로 캐나다에 바이오공장을 준공했다. 회사는 대표 제품인 면역계 질환 치료제 '아이비글로불린-에스엔(IVIG-SN)'은 임상을 완료하고 미국 판매허가 신청을 추진 중이다.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은 이날 방 행장과의 면담에서 "글로벌 제약사 도약은 한국 헬스케어 산업의 시대적 과제인 만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이를 위해 수은 등 정책금융기관의 R&D, 시설투자 등 종합적인 금융지원 확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방 행장은 이에 대해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은 대한민국 차세대 주력산업으로 해외시장 개척의 필요성이 절실한 시기인 지금 투자·대출·보증 등 수은이 가진 금융수단을 활용해 혁신기업의 대외진출을 지원하는 데 선도역할을 하겠다"고 답했다.

수은은 올해 신약개발 등 R&D자금 대출 및 보증, 해외 생산시설 확충 등 바이오 기업의 해외 현지화를 지원하기 위한 시설, 운영자금 공급외에 개도국 공공 의료사업 발굴을 지원하는 등 바이오·헬스케어·제약 업종에 약 1조원의 정책금융을 공급할 예정이다.

2000억원 규모의 수은 바이오펀드를 설립해 바이오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도 병행하는 등 바이오분야의 산업 생태계조성 역할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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