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13 17:16

계열사 산은캐피탈과 함께 영화 기생충에도 7억원 직·간접 투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산업은행이 방탄소년단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120억원 직접 투자해 751억원을 회수했다. 

산업은행은 국내 문화컨텐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난 10년간의 지원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밝혔다.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4개 부문 수상의 쾌거를 거둔 영화 기생충의 경우 산은 계열인 산은캐피탈이 영화 제작과 홍보를 위해 약 7억원의 직·간접투자를 집행했다.

산은은 정책금융기관으로서 계열사를 활용해 은행의 전통적인 투자 영역을 넘어 영화 제작 분야 투자를 통해 문화콘텐츠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이를 통해 수익도 올리고 있다.

영화뿐만 아니라 음원, 미디어, 게임,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콘텐츠 분야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대표적인 투자 성공 사례가 방탄소년단(BTS)다.

산은은 2011년부터 4개 펀드(2991억원)를 조성해 BTS가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총 269억원(산은 지분 120억원) 투자해 지난해 11월까지 2133억원(산은 751억원)을 회수하는 등 약 6.3배에 달하는 투자수익률을 시현했다.

약 5000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으로 다양한 분야의 문화콘텐츠 산업을 직접 지원하고 있으며 특히 영화 산업의 경우 2010년 이후 약 10년간 산은캐피탈 등 계열사를 통해 총 5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했다.

산은 관계자는 "BTS에 이은 영화 기생충의 성공으로 음악, 공연, 영화 등 한류 문화콘텐츠의 세계 경쟁력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제조기업의 경쟁력 강화, 유니콘 기업 양성 뿐만 아니라 문화컨텐츠 산업의 지속적인 투자를 병행해 국내 혁신성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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