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한익 기자
  • 입력 2020.02.14 11:33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배포한 '한국사 지식 캠패인' 관련 카드뉴스 6장. (사진=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페이스북)

[뉴스웍스=이한익 기자] 오늘(2월14일)은 연인끼리 초콜릿을 주고받는 '발렌타인 데이'로 흔히 알려져있지만 이날이 '안중근 의사의 사형선고일이라는 것을 기억하자'는 의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4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을 맞아 여러분들과 함께 '한국사 지식 캠페인'을 또 펼쳐보고자 한다"며 "'한국사 지식 캠페인'은 대한민국의 역사적인 날에 맞춰 그 날의 정확한 한국사 지식을 누구나 다 이해하기 쉽게 카드뉴스로 제작해 SNS상에 널리 전파하는 '온라인 역사교육 캠페인'"이라고 전하며 카드뉴스 6장을 공개했다.

서 교수는 또 "이번 주제는 사형선고일 뿐만이 아니라 안중근 의사의 하얼빈 의거일(10월 26일)과 서거일(3월 26일)도 꼭 함께 기억하자는 내용"이라며 "지금까지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일이 연인들의 대표적인 기념일인 밸런타인데이와 같은 날이라 대중들에게 더 많이 알려지게 된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사형선고일을 기억하는 것도 좋지만 생각외로 안중근 의사의 의거일 및 서거일을 잘 모르는 네티즌들이 많아 이번 카드뉴스를 제작하여 배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부 정치인들도 이날이 안중근 의사 사망선고일이라는 사실을 기억하자는 목소리를 냈다.

(사진=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

신경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2월 14일 오늘은 민족의 독립을 위해 일제의 심장을 저격한 도마 안중근 의사의 사형 선고일"이라며 "독립된 나라에서 공정하게, 함께 더불어 잘 사는 세상을 만들고자 했던 수많은 독립투사분들을 기억하겠다. 그 뜻을 이어가겠다"라고 전했다.

송행수 예비후보가 선거 현수막 대신 안중근 의사 현수막을 내걸었다. (사진=송행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후보 블로그)

송행수 더불어민주당 대전 중구 국회의원 후보는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2월 14일은 밸런타인데이가 아닌 '안중근 의사 사형선고 일'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일제불매운동은 끝나지 않았다"고 전했다.

한국조폐공사가 안중근 의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지난해 8월 16일 서울 남산 안중근 기념관에서 '안중근 하얼빈 의거 110주년 기념메달'을 선보였다. (사진=한국조폐공사)

한편, 오는 3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순국 110주년이다. 안중근 의사는 1879년 9월 2일 황해도 해주에서 태어난 안중근은 대한제국 말기 계몽운동가이자 독립운동가로 활약했다.

안중근 의사는 110년 전인 1910년 2월 14일 사형선고를 받았다. 1909년 10월 26일 중국 하얼빈역에서 일본 수장인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했다. 

안중근은 탄환으로 이토의 오른팔 윗부분을 관통한 후 흉부에 제1발, 오른쪽 팔꿈치를 관통해 흉복부에 제2발, 윗배 중앙 우측으로 들어가 좌측 복근에 제3발을 명중시켰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 저격 현장에서 체포됐다.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에게 한국의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한국의 고종황제를 폐위시킨 죄, 독립을 요구하는 무고한 한국인들을 학살한 죄 등 15개 조항으로 저격 사유를 밝혔다.

안중근은 당초 러시아에 있던 최재형 독립운동가 지원으로 제3국인 러시아에서 재판을 받아야 했으나 일제의 압력으로 뤼순에 있는 일본 법원으로 송치됐고 결국 1910년 2월 14일 사형을 선고 받았다.

이후 1910년 3월 26일 어머니가 짠 새하얀 수의를 입은 안중근 의사의 사형이 집행됐다.

한국조폐공사는 지난해 8월 16일 안중근 하얼빈 의거 110주년 기념메달을 출시했다. 금메달, 은메달, 대형 은메달 등 3종으로 제작했고 대형 은메달 앞면에는 안중근 의사가 '대한독립'이 새겨진 태극기를 펼친 모습이 담겼고 뒷면에는 '단지 손도장'과 '위국헌신군인본분'이 적혔다.

위국헌신군인본분은 '나라를 위해 몸을 바침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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