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4 10:08

추가모집 18일 오전까지 연장…"통합신당으로 공천신청해도 돼"

자유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공천위원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전현건 기자)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 (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4·15 총선을 앞두고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는 13일 단수 공천 신청자인 나경원 의원, 신상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 허용범 전 국회도서관장에 대한 공천을 확정했다.

한국당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공천 신청자 면접 심사 이틀째인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간담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에 대한 공천 방침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단수 신청 후보 중에서 오세훈(광진을), 나경원(동작을), 허용범(동대문갑)과 오늘 면접을 본 신상진(성남중원) 후보 지역은 사실상 확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내일부터 17일까지 원래 추가모집을 받기로 했지만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의 요청이 있어서 18일 오전까지로 연장하겠다"며 "지난번에는 우리 공관위로 단일창구를 했었으나 이제는 상황을 감안해서 한국당에 해도 좋고 통합신당으로 공천 신청을 해도 관계없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 용산과 파주을은 후보들이 9명, 10명이 돼 너무 많아 여론조사를 할 수 없어서 4∼5명으로 후보를 줄여 조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공관위가 출범 후 공천 관련 결정을 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공천이 결정된 후보자가 모두 서울 등 수도권 지역인만큼 한국당의 총선 승리 전략인 이른바 '한강벨트' 구상을 조기에 구축하겠다는 취지로 분석된다.

종로 출마 선언을 한 황교안 대표에 나 의원, 오 전 시장까지 대선주자급 인재 투입을 일찌감치 확정함으로써 여당에 비해 열세인 수도권과 서울에서 승기를 확보해 전체 총선 판도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구상이다.

오 전 서울시장은 광진구을, 나 전 원내대표는 동작구을, 허 전 관장은 동대문갑, 신 의원은 경기 성남중원에 각각 공천신청을 했으며 모두 면접을 마무리한 상태다.

17대 국회에 비례대표로 입성한 나 의원은 18대 서울 중구, 19·20대에 동작을에서 당선된 4선으로 당 원내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이다. 나 의원의 여당 측 상대 후보는 현재까지 미정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해 당 대표 경선에서 패배한 뒤 광진을에서 출마 준비를 해왔다. 그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대결이 예상됐으나, 추 의원의 법무부 장관 임명으로 아직 상대가 정해지지 않았다.

신 의원은 17대 국회 보궐선거에서부터 20대까지 내리 성남중원에서 4선을 했다. 이곳에서 민주당은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황이다.

19·20대 총선에서 동대문갑에 출마했으나 연거푸 낙선한 허 전 관장은 조선일보 기자 출신으로 국회 대변인을 지냈다.

공관위는 경선에서 청년, 여성 등 배려 대상자에게 부여하는 기본 가산점 기준도 발표했다. 양자 대결일 때 최대 가산점을 받고 다자 대결일 때는 가산점이 줄어든다.

이인실 한국당 여론조사소위위원장은 "청년과 여성, 장애인, 탈북민, 국가유공자, 다문화, 공익제보자 분들에 대해 문턱을 낮추기를 원하는데 50% 가산점으로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산점이 아니라 기본점수로 할 것"이라며 "예를 들어 내가 34세 미만으로 정치신인이라면 최대 20점이다. 양자냐 다자냐 3자냐에 따라서 변화가 크다. 전문가에게도 의뢰하고 내부 논의를 통해 점수표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공관위 기준에 따르면 선거일 기준 만 34세 미만의 청년의 경우 신인에게 100점 만점에 최대 20점을, 비신인에게 최대 15점을 준다. 35∼39세는 신인은 최대 15점, 비신인은 최대 10점을, 40∼44세는 신인 10점, 비신인 7점을, 45∼59세는 신인에게만 7점을 부여한다.

또 여성의 경우 만 44세까지는 청년 가산점과 같은 조건이 적용되고, 45∼59세 신인은 최대 10점, 비신인은 최대 5점이다. 60세 이상 신인은 7점, 비신인은 4점이다.

아울러 중증 장애인, 탈북자, 다문화, 공익제보자, 유공자, 당 사무처 당직자 및 보좌진 출신 후보자에게도 신인은 최대 10점, 비신인은 최대 5점의 가산점 기준이 책정됐다.

김 위원장은 "1∼2점에서 당락이 오가는데, 지난번 (총선)에서라면 최대 30점이 될 수 있는 것을 최대 40점이 되게 하는 것"이라면서 "엄청난 신인에 대한 배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 당에 홍 씨와 김 씨 두 사람만 있느냐"며 "순서대로 끝난 다음에 (결정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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