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4 10:14
가토 가쓰노부 일본 후생노동상이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로 인한 일본 내 최초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테레비도쿄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일본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대형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연일 무더기로 계속 나오는 가운데 일본에서 첫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다.

14일 NHK 등에 따르면 일본 후생노동성은 가나가와현의 80대 여성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숨졌다고 발표했다.

이 여성은 지난 1월 22일 몸 상태가 나빠져 병원을 찾았다가 1일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하며 바이러스 검사를 받았으나, 12일 증상이 악화되면서 13일 숨졌다. 그리고 사망 후 검사 결과나 나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이 확인됐다.

이 사망 여성은 앞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일본 도쿄 택시운전사의 장모로 확인됐다. 택시 운전사는 "중국인으로 보이는 승객을 태운 적이 있다"고 말했다고 NHK는 전했다.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필리핀과 홍콩에 이어 일본이 세번째다.

후생성은 특히 숨진 여성의 경우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어 일본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정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도 와카야마현에서 50대 남성 의사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의사와 같은 병원에서 일하는 동료 의사 1명과 진료를 받은 환자 3명도 폐렴 증상을 보이고 있다. 이 병원은 소속 의사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자 신규 환자 수용을 중단했다.

이에따라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는 요코하마항에 정박 중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 218명, 크루즈선 검역관 1명 등을 포함해 모두 250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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