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4 10:28

"적들이 발사할 미사일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 배치할 것"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 (사진=미국 공군 공식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테런스 오쇼너시 미국 북부사령관 겸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관은 13일(현지시간) 북한에서 최근 이뤄진 엔진 시험은 북한이 미 본토 위협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준비가 돼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쇼너시 사령관은 이날 상원 군사위원회가 2021회계연도 국방수권법에 따른 예산과 향후 방위 프로그램에 관해 개최한 청문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작년 12월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곧 새로운 전략무기를 공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면서 "김 위원장은 이 신형 무기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최근 엔진 시험은 북한이 위기나 갈등시 우리 본토를 위협하는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훨씬 더 유능한 ICBM을 시험 발사할 준비가 돼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김정은은 핵 장착 ICBM으로 미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줬다"며 "2017년 북한은 명백한 수소폭탄 뿐만 아니라 북미 전역 또는 대부분을 사정권에 둘 수 있는 2개의 ICBM을 성공적으로 시험했다"고 말했다. 이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5개국만 달성한 것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오쇼너시 사령관은 북한이 2017년 11월 마지막 ICBM 시험 발사에 이어 전략무기 프로그램 연구개발을 끝냈으며 지난해 몇 개의 새로운 단거리 미사일 시스템을 시험해 그들의 전략 시스템에 통합될 수 있는 진보된 기술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북한이나 이란의 탄도미사일 공격이 있을 경우 ICBM 탄두를 정확히 탐지, 식별, 추적하는 능력은 성공적인 요격에 매우 중요하다"며 미사일 방어 시스템의 진화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청문회에서도 "적들은 능력을 개발하고 있다. 이에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는 이들을 요격할 수 있는 차세대 미사일들을 배치하겠다"고 답변했다.

청문회에 함께 나온 찰스 리처드 전략사령관도 서면답변에서 "북한은 국제 규범을 무시하고 지역 불안을 조장하기 위한 악의적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미국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시험했고 단거리 및 중거리 탄도미사일의 수를 늘렸다"고 말했다.

북부사령부는 미 본토와 캐나다, 멕시코 및 동·서부 연안해역 방위를 맡고 있으며 전략사령부는 미 전략 핵무기 운영을 책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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