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4 11:14
(사진제공=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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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정부가 최근 우리나라 경제 흐름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지속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4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2월호’에서 지난해 4분기 생산·소비·설비투자 증가세가 이어지고 12월 경기 동행·선행지수 순환변동치가 동반 상승한 점을 들어 “경기개선의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린북에서 경제 전반이 개선되고 있다고 언급한 것은 201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또 “대외적으로도 1월 D램 반도체 고정가격이 소폭 상승 전환하고 글로벌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형성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근 발생한 코로나19의 확산 정도 및 지속기간에 따라 중국 등 세계 경제의 성장 및 우리 경제의 회복 흐름이 제약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KDI도 지난 9일 발표한 ‘KDI 경제동향’ 1월호에서 “최근 경기 부진이 완화됐으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은 향후 경기의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먼저 12월 산업활동 지표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이 전월보다 0.1% 줄었으나 광공업이 3.5% 늘면서 전산업 생산은 1.4% 상승했다. 소비는 0.3%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10.9% 올랐다.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석 달 만에 상승 전환했고 선행지수는 넉 달째 올랐다.

반면 수출은 14개월 연속 감소했다. 1월 수출은 전년동월 대비 6.1% 줄었다. 다만 일평균수출은 4.8% 증가했다.

소비자심리도 상승 전환했다. 1월 CSI는 104.2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올랐다.

고용은 큰 폭의 취업자 증가규모가 유지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갔다. 1월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6만8000명 늘었다. 실업률은 4.1%로 전년동월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1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상승으로 1년 전보다 1.5% 증가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도 0.9% 상승했다.

국내 금융시장을 살펴보면 1월중 주가와 국고채 금리가 모두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원화 약세)했다. 주택시장의 경우 1월중 매매와 전세 가격이 모두 전월 대비 0.28% 올랐다.

기재부 관계자는 “정부는 감염병에 따른 피해 우려 부문 지원과 함께 경제에 미칠 파급영향 최소화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투자·소비·수출 활력 제고 과제를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경기회복 모멘텀 확보를 위해 총력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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