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윤현성 기자
  • 입력 2020.02.14 11:55
류현진 (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류현진 선수. (사진=LA다저스 홈페이지)

[뉴스웍스=윤현성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새 에이스 류현진(33)이 스프링캠프 공식 훈련을 시작했다.

14일(한국시간) 류현진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 TD볼파크 인근 훈련장에서 불펜 투구를 펼치며 에이스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날은 토론토의 공식적인 스프링캠프 시작일로 류현진 등 다수의 선수는 이미 현지 적응 훈련을 시작했지만 훈련 프로그램에 따라 단체 훈련을 한 건 처음이다.

류현진은 "(플로리다가) 애리조나보다는 약간 습한 것 같다"며 새로운 환경에 대한 느낌을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훈련에서 총 33개의 공을 던졌다. 그는 그동안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에서 주로 직구를 던졌는데 이날은 직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컷패스트볼 등 모든 구종을 고루 던졌다.

류현진의 공을 받은 포수 리스 맥과이어(24)는 "오늘 류현진의 공을 처음으로 받았는데 매우 좋았다"며 "류현진은 공을 어떻게 던지는 줄 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은 모레(16일) 두 번째 불펜 투구로 몸 상태를 더 끌어올릴 예정이다.

김광현 (사진=SK와이번스 공식인스타그램)
김광현 선수. (사진=SK와이번스 공식인스타그램)

한편, 지난 12일(한국시간)에는 세인트루이스에 입성해 메이저리거로 첫걸음을 내딛는 김광현(32)이 불펜 투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첫날부터 불펜 투구를 48개나 하며 자신의 실력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모두 이번 시즌 새 팀에 입단했지만 명실상부 '에이스' 대접을 받고 있는 류현진과 달리 김광현은 '루키' 취급을 받는 등 그 위상에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KBO리그에서는 1년 선배지만 메이저리그에서는 무려 7년 선배인 류현진은 김광현에게 '메이저리그 스타일'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져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입성해 출·퇴근 시간조차 고민하던 김광현에게 류현진은 "끝났으면 그냥 집에 가. 어차피 개인훈련인데 눈치를 왜 보냐"며 유쾌한 조언을 전했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같은 플로리다에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지만 토론토와 세인트루이스의 훈련장은 멀리 떨어져 있다. 두 팀은 시범경기 기간 맞대결도 하지 않기에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두 사람이 캠프 기간 얼굴을 마주할 기회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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