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웍스=오영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세계 각국으로 확산되며 국내 경기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천시가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해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을 발표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14일 이천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장 먼저 3차 우한 교민이 체류하는 국방어학원이 위치한 장호원 지역의 상가들에 대한 특별지원에 집중하고 코로나19로 인한 매출 감소 등 경영난을 겪고 있는 도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경영안정자금 6624억 원을 상반기 내 집중 투입한다고 밝혔다. 

이용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장호원 지역 상가에 손소독제와 마스크를 긴급 지원하는 한편 지방세 납부유예와 중소기업 안정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하고, 인근 군 부대원이 장호원 지역상가와 음식점을 주기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장호원 지역상가에 대해 50만원 한도 내에서 카드수수료 0.8%를 지원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역상가의 활로 모색을 위한 대책으로 이천사랑 지역화폐의 10% 할인 이벤트를 코로나19 위기경보 종료 시까지 연장하고, 불법광고물 수거 보상제의 일정액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방안,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인근의 공영주차장을 무료로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관내 중소기업 안정을 위한 대책도 발표했다. 경기신용보증재단 등 유관기관과 공조하여 피해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을 지원하고,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업·폐업 업체와 중국 거래로 피해를 입은 업체에 지방세 납부를 유예하도록 했다.

또 종합적인 경제 활성화를 위해 시 재정의 상반기 집행률을 57%에서 60%로 상향 조정하고 소비·투자 부분의 예산 신속집행과 소상공인, 중소기업지원, 일자리 및 투자사업 등 지역활력사업에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할 계획이다.

엄태준 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우한 교민을 장호원 국방어학원에 임시로 보호하게 됨으로써 관광객 감소를 비롯해 지역경제 침체가 가중되지나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에 시민 여러분께서 감염병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과 동시에, 과도한 불안감에서 벗어나 경제적 어려움에 처한 우리지역 소상공인들과 중소기업을 위해 평소보다 자주 지역 음식점과 골목가게, 전통시장을 이용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엄 시장은 “시 공무원부터 솔선수범하여 전 직원이 주 2회 관내 식당 이용을 정례화하고, 타격이 큰 관내 화훼농가를 위해 시청과 유관기관의 사무실 내 꽃병 놓기 운동을 펼치는 등 솔선수범할 예정”이라며 “이천시민이 한마음이 되면 감염병도, 지역경제 위축도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