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14 15:21

핵심 자회사 농협은행도 역대 최고 순익 달성…농협생명 흑자 전환

농협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 서울 중구 본사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농협금융지주는 14일 실적발표를 통해 그룹의 2019년 당기순이익이 1조7796억원으로 전년 대비 46%(5607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지주 출범 이후 최고 실적이며 전년(1조2189억원)에 이어 2년 연속 1조원대 당기순이익을 달성하는 성과다.

특히 농업인·농업·농촌 지원을 위해 매년 지출하는 농업지원사업비(4136억원) 부담 전 당기순이익은 사상 처음으로 2조원(2조693억원)을 초과했다.

농협금융은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대손비용 등에서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이자이익은 7조8304억원으로 전년 대비 소폭(334억원) 증가했고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및 외환·파생손익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5326억원 증가했다.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의 경우 3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51.35%(3773억원) 감소했다.

수익성 지표는 ROE(자기자본이익률) 8.65%, ROA(총자산이익률) 0.41%로 상승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 농업지원사업비 전 ROE는 10.06%로 전년 대비 2.13%포인트 상승했다.

총 자산은 427조1000억원, 총 자본은 24조7000억원으로 각각 전년말 대비 2.4%, 10.3% 증가했다. 각종 대출규제 및 국내 경기둔화 우려 속에서 원화대출금은 전년 대비 5%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가계대출이 8.7%, 기업대출이 6.2% 성장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0.63%로 전년말 대비 0.28%포인트 개선됐으며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07.22%로 전년말 대비 9.95%포인트 증가했다.

핵심 자회사인 농협은행은 1조5171억원의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건전성을 중시한 여신정책 및 선제적 채권관리와 견고한 자산 성장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24.1%(2945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475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 전년 대비 31.8% 증가했고, NH농협생명은 가치중심 경영체제 전환 등 경영체질 개선 노력으로 전년 적자에서 흑자(401억원)로 전환했다. 이외에도 손해보험 68억원, 캐피탈 503억원, 자산운용 217억원, 저축은행 18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은 “2020년은 글로벌 불확실성 및 저금리·저성장으로 국내외 경제 성장세 둔화가 지속될 것”이라며 "경영슬로건으로 제시한 'DESIGN 농협금융' 구현을 위해 디지털 경영혁신, 글로벌 경영 확대, 그룹 포트폴리오 재편 등 미래혁신과 내실경영으로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확립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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