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4 16:49

3개월 내 음식점·소매점·식료품점 등 사용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영업을 임시 중단한 마카오 카지노 모습. (사진=ARIRANG NEWS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본토 관광객이 끊긴 마카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해 주민들에게 현금카드를 지급하기로 했다.  

14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레이 와이농 마카오 경제금융장관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정부는 22억 파타카(약 3300억원)를 투입해 소비 진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마카오 정부는 모든 마카오 영주권자에게 1인당 3000 파타카(약 44만원)가 충전된 현금카드를 줄 예정이다. 이 카드는 지급 후 3개월 이내에 마카오 내 모든 음식점과 소매점, 식료품점 등에서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중소기업에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소액 구매를 하도록 했다. 한 번에 300파타카(약 4만4000원) 이하로만 구매할 수 있어 최소 10번 넘게 사용해야 한다.

이와함께 마카오 영주권자는 600 파타카(약 9만원) 상당의 의료 쿠폰도 받게 된다.

카지노를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에 의존하는 마카오 경제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4일 마카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카지노, 술집, 영화관 등의 영업을 15일 동안 중단한다고 밝혔다.

현재 마카오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10명이다. 마카오 정부의 엄격한 입경 통제 등으로 인해 전날까지 9일 동안 확진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이 가운데 3명은 완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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