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4 16:52
코로나 바이러스의 3D 이미지. (사진=AFP News Agency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전세계 인구의 3분의 2, 무려 52억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될 수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가브리엘 렁 홍콩대 공중보건학과 교수는 중국 내 코로나19 감염 패턴을 분석한 결과, 감염자 1명이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바이러스 확산을 방치할 경우 세계 인구의 3분의 2가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 롱기니 세계보건기구(WHO) 고문도 "코로나19 전염성에 변화가 없는 한 중국의 도시 봉쇄 및 격리 정책은 바이러스 확산을 막을 수 없다"면서 "전염성을 기반으로 추정해보면 최대 수십억명의 추가 감염자가 나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확진자 한 명이 평균 2~3명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한다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전세계 인구의 3분의 1 가량, 즉 26억명이 이 바이러스에 감염될 수 있다는 결론이 도출됐다"고 말했다.

닐 퍼거슨 영국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 연구원도 "중국에서만 매일 5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감염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알레산드로 베스피냐니 교수는 "이러한 가정은 여러 가능성 중 하나"라며 "최악의 시나리오일 수 있다"고 말했다. 데이비드 헤이먼 영국 런던 위생열대의대 교수도 "연구에 앞서 아직은 자료 수집이 더 필요한 단계"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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