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지훈 기자
  • 입력 2020.02.14 17:01

770억원에 더케이손보 지분 70% 인수

(사진=박지훈 기자)
(사진=박지훈 기자)

[뉴스웍스=박지훈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더케이손해보험을 인수했다. 앞으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하나금융지주는 14일 한국교직원공제회와 더케이손해보험 주식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난달 20일 이사회를 열고 더케이손보 인수 및 자회사 편입을 결의한 바 있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는 2012년 외환은행 인수 이후 8년만의 M&A(인수·합병)으로 향후 금융당국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매매대금 지급이 완료되면 하나금융지주의 14번째 자회사가 된다.

하나금융의 더케이손보 인수 대상 지분은 70%로 매매대금은 약 770억원이다. 이는 2019년 9월 자기자본 1469억원 기준 대비 PBR(주가순자산비율) 0.75배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지난 2019년 12월 더케이손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주식 인수를 위한 가격조건, 지분율 등 세부 협상을 지속해왔다.

교직원공제회는 지분 매각 후에도 더케이손보 지분 30%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남게 되며 양사는 공동경영을 펼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오는 2025년까지 그룹의 비은행 부문 이익비중을 30%까지 확대한다는 전략목표를 세우고 비은행 부문 강화의 일환으로 그룹 내 미진출 사업부문인 손해보험업 진출을 검토해왔다.

하나금융은 더케이손보를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일상생활에서 쉽고 빠르며 다양한 보장이 가능한 디지털 종합손해보험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은 "혁신적인 디지털 손보모델을 통해 신규 비즈니스를 발굴하고 많은 손님들이 손쉽게 보험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금융의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더케이손보는 2003년 교직원공제회가 100% 출자해 설립한 회사로 교직원 대상 자동차보험 전문보험사로 출범해 2014년 종합 손해보험사로 승격했다.

2019년 9월 기준 자산 8953억원, 자기자본 1469억원으로 거래 고객의 절반이 우량 교직원으로 이루어진 온라인 자동차보험 중심의 종합손해보험 라이선스를 보유한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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