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력 2020.02.16 18:30
박인비. (사진캡처=박인비 트위터)
박인비. (사진캡처=박인비 트위터)

[뉴스웍스=남빛하늘 기자] '골프 여제' 박인비(32·KB금융그룹)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승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사우스 오스트레일리아주 로열 애들레이드 골프클럽(파73, 6648야드)에서 열린 2020시즌 LPGA 투어 ISPA 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달러) 최종라운드에서 1오버파 74타,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8년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LPGA 투어 19승을 거두고 1년 11개월 만에 다시 LPGA 투어 정상에 복귀했다. 한국 선수로는 25승의 박세리 이후 역대 두 번째다.

3타차 단독 선두로 마지막 레이스를 시작했던 박인비는 1번홀 보기로 불안하게 출발했다. 결국 강한 바람에 샷이 흔들리면서 1타를 읽었다. 하지만 박인비는 이내 안정을 되찾았다.

2번홀(파5)에서 버디 기회를 놓쳤지만 3번과 4번홀 연속 버디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후에도 정확한 퍼트를 내세워 파세이브 행진을 이어갔다. 8번홀 어려운 파세이브로 경쟁자들의 추격을 막아섰다.

박인비는 9번홀에서 이날 경기 두 번째 보기를 범했지만 4타 앞선 채 반환점을 돌며 질주를 계속했다. 박인비는 후반 들어 무리한 타수 줄이기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추면서 2위권과의 격차를 유지했다.

막판 위기도 있었다. 14번홀 보기로 주춤했고 15번홀 파 퍼트가 홀컵 옆으로 살짝 흐르면서 류위(중국)에게 2타차 추격을 허용했다. 박인비는 이에 크게 동요하지 않고 17번홀(파4) 깔끔한 버디 퍼트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한편 현재 세계 랭킹 17위인 박인비는 이날 우승으로 올해 도쿄올림픽 출전 희망도 커졌다. 도쿄 올림픽에 나가려면 6월 세계 랭킹에서 전체 15위 내에 들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4위 안에 진입해야 한다.

현재 박인비는 한국 선수 중에서는 고진영(1위), 박성현(2위), 김세영(6위), 이정은(9위), 김효주(12위)에 이어 여섯번 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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