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7 09:51

600억 규모 해운업계 전용 긴급경영자금 신설…관광·외식업도 지원"

홍남기 부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대응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제공=기획재정부)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해 최대 3000억원 범위 내에서 긴급 융자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경제관계장관회의 겸 일본 수출규제 관련 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이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노선을 감축하는 경우 공항시설 이용료 납부도 최대 3개월간 유예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사용 운수권과 슬롯(시간당 이착륙 횟수) 회수를 유예하고 인천공항 슬롯을 시간당 65회에서 70회로 확대하겠다”며 “항공기 운용리스에 대한 공적 보증 프로그램도 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운업계와 관련해서는 “600억원 규모의 해운업계 전용 긴급경영자금을 신설하겠다”며 “여객운송 중단 기간에는 항만시설 사용료와 여객터미널 임대료를 최대 100% 감면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선사 직원 고용 유지를 위해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활용해 인건비를 일부 지원하고 중국 내 수리조선소 문제로 선박 수리가 늦어지면 선박 검사 유효기간을 최대 3개월 연장하겠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관광업과 관련해 “중소 관광업체 자금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500억원 규모의 ‘무담보 신용보증부 특별융자’를 도입해 1% 저금리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대 30억원의 일반융자도 지원대상을 확대한다”며 “관광기금 융자도 신청한다면 이날부터 1년간 유예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현재 3조원 한도인 지역사랑 상품권 발행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외식업체에 대해서도 현재 100억원 규모인 외식업체 육성자금 지원 규모를 확대하고 금리도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조치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일본의 고순도 불화수소 등 3대 품목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와 관련해 우리 기업의 가시적인 피해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 불확실성은 상존하고 이를 걷어내는 최선의 방안은 일본 정부가 규제 조치를 원상회복하는 것”이라며 “일본 측의 구체적인 행동과 조치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까지 강력히 추진한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 등 우리 경제 체질을 개선하고 밸류체인을 보강하는 것에 대해 흔들림 없이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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