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현건 기자
  • 입력 2020.02.17 12:04

정갑윤 "망해가는 나라 바로 잡기 위해 마음 내려놓겠다"
유기준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 위한 밀알 되겠다"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전현건 기자)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뉴스웍스=전현건 기자] 5선 정갑윤 자유한국당 의원과 같은 당 4선 유기준 의원이 17일 21대 총선 불출마를 잇따라 선언했다.

정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21대 국회의원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며 "이번 총선은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망해가는 나라를 바로 잡는 중차대한 선거라는 점에서 제 마음을 내려놓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당을 위해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국민·당원으로부터 받은 사랑으로 누렸던 혜택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며 "불출마를 하게 된 것도 마지막으로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은혜를 갚기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보다는 대한민국을 선택하겠다. 한 몸 불살라 나라를 걱정하겠다"며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여러분의 한 표가 문재인 정권의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을 수 있다"며 "그 과업을 향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라도 달려가겠다.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하겠다"며 "울산시민의 은혜를 입어 과분할 만한 영광을 누려왔다. 제 삶이 다 하는 날까지 은혜를 갚아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정 의원은 지난 2002년 재·보궐선거 울산 중구에서 당선됐다. 이후 4번 연속 같은 지역구에서 당선된 중진 의원이다. 지난 2014년 19대 국회에서는 국회부의장을 지냈다.

그는 대표적인 '친박계'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와 함께 탈당했다가 한국당으로 복당했다.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전현건 기자)
유기준 자유한국당 의원이 17일 국회 정론관에서 4·15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있다.(사진=전현건 기자)

이날 친박계 4선 유기준 의원(부산 서·동구)도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신진 영입을 위한 세대교체에 숨통을 터주고 물꼬를 열어주는데 제 자신을 던지고 총선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한 밀알이 되겠다"며 "소통과 협업을 통한 더 나은 공동체와 다가오는 미래세대를 위한 초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인적 아쉬움을 뒤로 하고 남은 임기 동안, 그리고 임기가 끝난 후에도 당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그간의 경륜을 모두 쏟아붓겠다"며 "당장 국민 여러분이 바라는 총선 결과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부산 서구 및 서구동구 지역구에서 17대 국회부터 연이어 4선을 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지난 2015년에는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내기도 했다.

유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의 공과는 역사가 평가하겠지만 3년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는 현실은 너무 가슴이 아프다"라며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석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17일 기준으로 불출마를 선언한 한국당 의원은 정 의원과 유 의원을 비롯해 김무성 전 대표와 김성태 전 원내대표, 박인숙 의원, 한선교 의원, 김세연 의원, 김영우 의원, 여상규 의원, 김성찬 의원, 김도읍 의원, 윤상직 의원, 유민봉 의원, 조훈현 의원, 최연혜 의원, 김정훈 의원, 정종섭 의원까지 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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