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이정은 기자
  • 입력 2020.02.17 13:27

11일 금융투자협회서 사장단 회의...라임자산운용 환매 중단 여파 막는다

<사진=한국금융투자협회>

[뉴스웍스=이정은 기자] 금융투자사 6곳이 라임자산운용 사모펀드 환매 중단 여파로 건전한 기업의 자금 조달 어려움을 방지하기 위해 메자닌 투자를 확대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프라임브로커업무(PBS)를 수행하는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사장단은 지난 11일 서울 금투센터에서 회의를 가진 후 건전한 기업의 전환사채(CB) 등 메자닌 투자를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6개 증권사는 모두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의 종합금융투자회사로 투자규모는 회사별 최대 1000억원, 총 6000억원 규모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투자사들은 메자닌 자산을 시장 가격에 매입해 기업에 모험자본 공급을 늘리는데 이바지할 계획이다.

메자닌이란 채권과 주식 사이 중간 정도의 수익성과 위험성을 갖는 금융상품으로, 기업의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 등에 투자하는 것을 메자닌 투자라고 일컫는다.

라임자산운용이 메자닌에 주로 투자한 펀드의 환매를 중단했고, 이로 인해 건전한 기업들의 자금 유동성이 낮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 이번 투자가 결정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종합금융투자회사들의 자본시장에 대한 책임감 있는 결단으로 건전한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원활화와 자본시장의 신뢰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투자사들은 "향후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위한 건전성 규제 완화 등의 제도 개선이 수반되고, 발행어음에 대한 인가가 조속히 허용된다면 다양하고 효율적인 자금 조달 수단을 통해 혁신기업에 대한 자금 공급을 보다 신속하고 원활하게 집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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