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전다윗 기자
  • 입력 2020.02.17 14:16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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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웍스=전다윗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금융위원회·경찰청은 17일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국민의 불안감 등을 악용하는 보이스피싱·스미싱 시도가 늘고 있다"며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부에 따르면 최근 '마스크 무료 배포', '코로나로 인한 택배 배송 지연' 등 코로나19 정보를 가장한 스미싱 문자 시도 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15일 기준 코로나19 관련 스미싱 문자 누적 건수는 9688건에 달한다. 

또한 전화로 보건당국·확진자 등을 사칭해 자영업체 등에 금전을 요구하는 보이스피싱 및 유사범죄 시도도 대폭 늘었다. 가령 전화로 "나 확진자인데, 당신 식당에 갔다"며 금전을 요구·협박하거나, 질병관리본부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사칭해 앱 설치를 요구하는 경우 등이다. 

코로나19 관련 보건·의료기관 등을 사칭하기 위한 전화번호 조작 시도도 최근 증가했다. 지난 15일 기준 165건이 적발됐다. 

이에 정부는 이동통신 3사와 협력해 모든 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스미싱 경고 문자를 발송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필요할 경우 경고 발령을 시행하겠다고 했다. 

보이스피싱·스미싱 문자에 사용된 전화번호·인터넷 주소(URL)도 관계기관과 협력해 즉시 차단할 계획이다. 이에 더해 보건·의료기관의 전화번호로는 원천적으로 발신번호 변작(조작)이 불가능하도록 보건당국 등과 협력해 변작 차단 목록에 관계기관 전화번호를 등록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스미싱 등 전기통신사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조치들과 병행해 개인의 주의가 요구된다"며 "앞으로도 정부는 코로나19 관련 보이스피싱·스미싱 피해 예방·확산 방지를 위해 신속하고 철저히 대응하겠다. 아울러 관계부처·기관과 협력해 추후 국민 불안을 악용하는 유사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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