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7 14:35

"코로나19, 소비·여가 지나치게 위축…경제활력 되살릴 때"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가진 경제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KTV 유튜브 캡처)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가진 경제부처 합동업무보고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KTV 유튜브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7일 “국민 안전을 지키면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4개 경제부처의 합동업무보고를 받은 자리에 “코로나19 대응에서 범부처적인 협업이 빛났다”며 “코로나19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경제 활력을 되찾는데 있어서도 강력한 대책과 함께 경제부처들 간의 빈틈없는 협업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가 지난 2015년 메르스 때보다 더 크게 체감된다”며 “불황이 장기화되면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타격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과도한 공포와 불안으로 인해 국내 소비와 여가 활동까지 지나치게 위축된 측면이 있다”며 “이제는 국민 안전을 지키면서 경제 활력을 되살리는데 전력을 기울일 때”라고 주문했다.

특히 “방역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도 정부를 믿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정상적인 일상활동과 경제활동에 복귀해 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소비위축으로 매출이 떨어진 관광업, 전통시장, 음식업 등의 가장 큰 어려움은 점포임대료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전주시 등 일부지역의 건물주들의 자발적인 상가 임대료 인하 운동이 일어나고 있는데, 이 같은 ‘착한 임대인 운동’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또 “범정부적인 강력한 지원과 함께 임대인과 임차인 사이에서도 상생노력이 펼치지길 바란다”며 “국민들도 적극적인 소비진작으로 호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지난해는 세계 경기 하강과 일본의 수출규제 등 대외적 도전에 맞서 적극적 재정정책과 선제적 정책대응으로 경제회복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경제구조의 근본적 전환과 체질 강화를 위해 혁신·포용·공정의 길을 중단 없이 달려왔다”고 말했다.

이어 “신산업 육성과 제2의 벤처붐으로 혁신성장의 토대를 구축했고 일자리 반등과 분배지표의 개선으로 포용성도 강화됐다”며 “공정한 거래 관행이 개선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협력이 늘어나는 등공정경제의 성과까지 더해지면서 혁신적 포용국가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경제부처 활동 가운데 가장 뜻 깊었던 것은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대응이었다”며 “정부와 기업, 국민이 혼연일체가 돼 단 한 건의 생산 차질도 없이 어려움을 이겨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3대 품목의 대일 의존도를 낮췄고 소재·부품·장비의 자립화에 대한 자신감이 생겼다”며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반전시킨 좋은 사례가 됐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성과도 기쁘지만 그 과정을 더 소중하게 여긴다”며 “대·중소기업, 수요기업과 공급기업 간 상생협력과 범부처적인 협업 경험은 앞으로도 우리가 유사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데 좋은 교훈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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