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허운연 기자
  • 입력 2020.02.17 15:47

"올해 불화수소 등 일본 수출규제 3개 품목 공급불안 완전 해소"
수소차 1만대 보급…4월부터 레벨4 자율주행 셔틀버스 상업운행

공작기계 수치제어장치(CNC) 컨트롤러. (사진=지멘스 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허운연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불화수소 등 일본 수출규제 3개 품목의 공급 불안을 완전 해소하고 2029년까지 10년간 총 1조원을 투입해 차세대 반도체 기술을 개발한다. 수소차도 1만대 보급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2020년 업무계획을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먼저 산업부는 올해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인 불화수소, EUV 포토레지스트, 불화폴리이미드에 대한 공급 불안을 완전 해소하고 100대 품목의 자립을 위해 범부처 예산 2조1000억원을 투입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로봇 등의 분야 9개 소재·부품의 기술 자립을 달성한다.

예상치 못한 수급 차질이 발생하면 ‘소재부품장비 특별법’에 따라 국내 우선 공급, 생산 계획 수립·변경 등의 ‘긴급수급안정화 조정 명령’을 발동해 공급 안정성을 확보할 방침이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서는 수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집중 관리하면서 중국 등 해외에 진출해 있는 소재·부품 기업의 국내 유턴을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외에도 공급망 다변화와 함께 국내 기업의 세계시장 점유율 확대 등 중장기 노력도 강화한다.

산업부는 튼튼한 소재·부품·장비 협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용인에 조성 중인 반도체 클러스트를 소재·부품·장비 산업 특화단지로 지정한다. 상반기 중 국내 주요 기업이 참여하는 전문기업 설립을 통해 현재 일본 의존도가 90% 이상인 공작기계 수치제어장치(CNC) 개발을 추진한다.

글로벌 수준의 기업도 육성한다. 이를 위해 올해 상반기 중 100대 글로벌 소부장 명장 기업을 선정하고 ‘소재·부품·장비 기업 글로벌 진출 전략’도 수립한다.

특히 미래차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구조적 전환기를 마련한다. 올해 친화경차 수출 30만대를 달성하고 국내 최초 자율셔틀을 상업운행한다. 산업부는 오는 4월부터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 내 2.5㎞ 구간에서 운전석 없는(Level 4) 자율주행셔틀버스의 상업운행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또 국민이 수소경제를 체감할 수 있도록 수소차 1만대를 보급하고 수소충전소 100기를 신규 설치한다. 수소 도매가격을 25% 인하해 충전소 운영비용을 절감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수소충전소의 확산을 지원한다. 수소차 1000대 수출로 2년 연속 수소차 글로벌 판매 1위를 달성하고 수소트럭·수소드론·수소연료전지도 최초로 수출한다.

이외에도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향후 10년간 1조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1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운영하는 등의 정책으로 성장 기반을 조성한다.

2월 화성의 최첨단 미세공정 신규라인을 가동하고 5월에는 세계 최고 수준의 5나노 공정 양산 등을 통해 파운드리 세계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할 계획이다. 

세계 2위의 생산 능력을 바탕으로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 100억 달러도 달성한다. 송도·원주의 바이오클러스터와 오송·대구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등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고 상반기 중 바이오 생산인력양성센터 설계에 착수한다.

또 국내 시장 확대와 기술 개발 등을 통해 이차전지, 로봇, 에너지신산업을 차세대 산업으로 육성하고 제조업에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등을 접목하는 산업지능화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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