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고종관 기자
  • 입력 2020.02.17 16:36

악성도 가장 높은 교모세포종 선택적 치료제 개발에 디딤돌 될듯

(그림=마크로젠 제공)
(그림=마크로젠 제공)

[뉴스웍스=고종관 기자]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기업인 마크로젠이 악성 뇌종양의 일종인 ‘교모세포종 암줄기세포 바이오마커’의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특허는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에서 특이적으로 나타나는 다수의 유전자를 검출하고, 이를 암 진단마커의 용도 및 항암제·억제제 스크리닝을 위한 용도로 제시하는 기술이다. 특허명은 ‘암 줄기세포 특이적 바이오마커’다.

마크로젠 연구팀은 우선 암 줄기세포를 생성하기 위해 특정 조건에서 교모세포종 세포를 배양했다. 배양된 교모세포종 세포에서 줄기세포 마커인 SOX2가 발현됐으며, 이를 통해 연구팀은 교모세포종 세포가 암 줄기세포로 변환되었음을 확인했다. 이렇게 생성된 암 줄기세포를 마이크로어레이(Microarray)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 교모세포종 암 줄기세포의 존재를 예측할 수 있는 다수의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발굴했다.

교모세포종은 가장 흔한 원발성(일차성) 뇌종양으로, 악성도가 가장 높다. 정확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아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기존 방사선치료와 항암치료와 같은 표준요법에 저항성을 보이며, 치료 예후가 나쁘고 발생 시 평균 생존기간이 13~15개월로 치명적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이번 특허를 기반으로 향후 암 줄기세포의 선택적 치료제 및 억제제 개발 사업을 위해 다국적 제약사와 업무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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