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명 박명수 기자
  • 입력 2020.02.18 10:23
미국 뉴욕 전경. (사진=뉴욕 주 공식홈페이지 캡처)

[뉴스웍스=박명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적으로 최소 500만개의 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7일(현지시간)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비즈니스 리서치 회사인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는 최근 내놓은 특별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가장 피해를 입은 중국 지역들이 글로벌 비즈니스 체계와 복잡하게 연관돼 있다”면서 코로나 19로 인해 충격을 받은 기업을 500만개로 추산했다.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는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이상 발생한 지역들이 중국 기업 활동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거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 지역에 4만9000개의 외국 기업 지사나 자회사가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49%는 홍콩에 본사가 있는 기업들이다. 나머지는 미국 기업(19%), 일본 기업(12%), 독일 기업(5%)으로 각각 추산됐다.

중국내 공급업체가 코로나19로 임시 폐업하는 등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면서 글로벌 공급 체계가 흔들리고 있다.

던 앤 브래드스트리트는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163개 기업을 포함한 5만1000개 기업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중국 지역에 최소 1개 이상의 직접 공급업체나 1차 공급업체를 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글로벌 1000대 기업’ 중 938개 기업을 포함한 최소 500만개 기업은 이들 지역에 최소 1개 이상의 ‘2차 공급업체’가 있는 상황이다.

CNBC는 코로나19의 감염과 사망자가 줄지 않으면 글로벌 경제는 심각한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중국이 세계 GDP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대략 20% 정도다. 올해 여름까지 코로나19가 잡히지 않을 경우 세계 GDP 성장률이 약 1%포인트 더 추락할 수도 있다고 CNBC는 분석했다.

저작권자 © 뉴스웍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